전체 글1277 긴 글을 읽지 않는 사회가 마주한 조용한 위기 학교와 대학, 직장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 전반에서 문해력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현장에서 아이들을 직접 가르치는 교사들 사이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변화가 감지돼 왔습니다. 긴 글을 끝까지 읽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들이 늘고 있고, 문장을 읽고도 핵심 의미를 파악하지 못하는 사례가 잦아졌다는 이야기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긴 글 읽기가 낡은 방식처럼 취급되는 분위기 속에서, 읽고 이해하고 생각을 정리하는 기본적인 소통 능력 자체가 약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 흐름은 학생 세대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성인 사회에서도 문해력 부족이 현실적인 문제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업무 지시가 문서로 전달돼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해 반복 설명이 필요해지고, 이메일이나 보고서의 맥락을 잘못.. 2026. 2. 7. 계단을 오르는 선택이 건강을 바꾸는 일상 조선시대에 건강을 위해 일부러 달리기를 하던 사람은 거의 없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사람들 역시 걷고, 들고, 오르고, 뛰는 움직임을 매일 반복하며 살았습니다. 다만 그 목적은 건강 관리가 아니라 생존이었습니다. 농사를 짓고, 장작을 나르고, 산길을 오르내리는 일상이 곧 몸을 쓰는 시간이었고, 움직이지 않으면 삶이 유지되지 않는 구조였습니다. 몸을 움직이는 행위가 건강과 직결된다는 인식은 그 자체로 따로 분리돼 있지 않았습니다.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의미의 ‘운동’이라는 개념은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진 산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산업화와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된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에 이르러, 기계와 교통수단이 사람의 몸을 대신하면서 일상 속 신체활동이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이와 함께 비만, .. 2026. 2. 6. 밸런타인데이 선물로 유행한 돈 꽃다발의 뜻밖의 논란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케냐에서 유행하던 이른바 ‘돈 꽃다발’을 둘러싸고 중앙은행이 공식 경고에 나서면서 화폐 사용 문화에 대한 논의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케냐 중앙은행은 지폐에 풀을 붙이거나 스테이플러, 핀 등을 사용해 장식하는 행위가 법적으로 지폐 훼손에 해당한다고 했습니다. 해당 행위가 적발될 경우 최대 7년의 징역형까지 가능하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단순한 생활 속 유행으로 보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중앙은행이 문제 삼은 부분은 단순히 지폐의 외형 훼손에 그치지 않습니다. 접착제나 금속 핀이 붙은 지폐는 현금자동입출금기나 금융기관의 계수 장비에서 오작동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고, 이로 인해 장비 수리나 교체 등 추가적인 공공 비용이 발생한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화폐는 개인의 소유물이면서 동.. 2026. 2. 5. 학식이 추억이 되어가는 대학 캠퍼스 대학 캠퍼스를 떠올릴 때 많은 분들이 자연스럽게 기억하는 공간 가운데 하나가 학생 식당이었습니다. 강의 사이 짧은 시간에 비교적 부담 없는 가격으로 끼니를 해결할 수 있었고, 동기나 선후배와 마주 앉아 하루의 이야기를 나누던 장소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학생 식당들이 최근 들어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는 소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캠퍼스에서 20년 넘게 운영되던 양식 위주의 학생 식당이 문을 닫았고, 같은 시기 인문대 인근 분식 중심의 학생 식당도 운영을 종료했습니다. 외부 방문객까지 찾을 정도로 붐비던 공간이었음에도 재료비와 인건비 상승을 견디지 못한 결과였습니다..이러한 현상은 특정 대학의 이야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최근 수도권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여러 대학에서 학생 식당이 영업을.. 2026. 2. 4. 이전 1 2 3 4 ··· 3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