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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은 그대로인데 더 오래 일하는 일본 ‘재고용 시스템’ 정년을 늘려야 한다는 논의는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사회에서 자연스럽게 등장하는 주제입니다. 수명이 길어지고 연금 수급 시점이 늦춰지면서 소득 공백이 발생하고, 이를 메우기 위한 방안으로 정년 연장이 거론되는 흐름은 한국뿐 아니라 이미 여러 국가에서 경험한 과정입니다. 그중에서도 일본은 가장 먼저 이 문제를 마주하고 현실적인 해법을 제도화한 나라입니다.일본은 단순히 정년을 연장하는 것에 있지 않았습니다. 법적으로 정년을 60세로 유지하면서도, 기업이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고용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핵심은 ‘퇴직 후 재고용’이라는 개념으로, 일정 연령에 도달하면 일단 기존 고용 관계를 종료한 뒤 새로운 조건으로 다시 고용하는 방식입니다. 이 과정에서 근로자는 근무 형태와 역할을 재설정할 수 있고, 기업.. 2026. 4. 13.
사라지는 동네 김밥, 편의점과 대기업이 키운다 가장 익숙하고 부담 없는 한 끼였던 김밥의 위치가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골목마다 쉽게 볼 수 있던 김밥집은 점점 줄어드는 반면, 편의점 진열대와 대형 식품 기업에서는 오히려 김밥이 핵심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같은 음식이 전혀 다른 환경에서 전혀 다른 방식으로 살아남고 있습니다.최근 몇 년 사이 김밥 가격은 눈에 띄게 상승했습니다. 서울에서 기본 김밥이 4000원에 가까워지고, 속재료가 추가되면 7000원 이상을 넘는 경우도 흔해지면서 예전처럼 가볍게 선택하기 어려운 메뉴가 되었는데, 계란과 채소류 가격 변동, 인건비 상승이 동시에 영향을 주면서 외식 물가 상승률보다 더 빠른 속도로 가격이 올라간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가격이 올랐음에도 자영업 환경은 나아지지 않았고, 오히려 김밥을 메뉴에서 .. 2026. 4. 12.
맛없다는 영국 음식의 진짜 모습, 예상 밖의 발견 “영국 음식은 맛이 없다”는 말은 오랜 시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져 온 인식입니다. 실제로 경험해보지 않았더라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이야기이고, 여행 후기나 대중문화 속에서도 반복되며 하나의 고정된 이미지처럼 자리 잡았습니다. 이 평가가 어디서 시작됐는지를 들여다보면 단순한 미각의 문제가 아니라 역사와 문화가 얽혀 만들어진 결과에 가깝습니다.2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은 장기간 식량 배급제를 시행했고, 제한된 재료로 끼니를 해결해야 했던 시기가 이어졌습니다. 다양한 식재료를 활용하기 어려운 환경 속에서 음식은 자연스럽게 단순해졌고, 이 시기의 경험이 외부로 전달되며 ‘맛없는 음식’이라는 이미지로 굳어졌습니다. 여기에 스스로를 낮추는 표현을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문화까지 더해지면서, 실제보다 더 부정적인 인식이 .. 2026. 4. 11.
클로드가 돈을 벌수록 누가 웃을까, AI 인프라의 숨은 승자 인공지능 경쟁을 떠올리면 대부분 더 똑똑한 모델을 먼저 생각하게 됩니다. 어떤 AI가 더 정확한 답을 내놓는지, 어떤 모델이 더 자연스럽게 글을 쓰는지가 주요 관심사 입니다. 최근 흐름을 살펴보면 경쟁의 중심이 다른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눈에 보이는 결과 뒤에서 이를 가능하게 만드는 기반 구조가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앤트로픽은 이러한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기업입니다. 코딩 비서로 알려진 클로드(Claude)의 성장과 함께 빠르게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외형적으로는 모델 경쟁에서 성과를 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성장의 배경에는 전혀 다른 축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핵심은 인프라입니다. 생성형 AI는 사용량이 늘어날수록 연산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 2026. 4.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