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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지갑을 쥐고, 인간이 움직이는 시대 인공지능(AI)이 인간의 일을 대체한다는 이야기는 이미 익숙한 화두가 되었습니다. 사무직, 번역, 디자인, 코딩 같은 영역에서 AI의 활용 범위는 빠르게 넓어지고 있고, 실제 채용 시장에서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최근 등장한 한 실험적 플랫폼은 방향을 정반대로 틀어 질문을 던집니다.AI가 인간을 고용하는 구조가 가능하겠느냐는 문제입니다. 최근 공개된 ‘렌트어휴먼’이라는 플랫폼은 이름 그대로 인간을 빌린다는 개념을 전면에 내세웁니다. 이곳에서는 사람이 아닌 AI만이 고용주가 될 수 있습니다. AI는 게시글을 올리고, 작업을 제안하고, 보수를 책정합니다. 인간은 자신의 위치, 기술, 가능한 작업, 시간당 비용 등을 등록해 두고 AI의 요청을 기다립니다. 작업이 완료되면 대가는 암호 화.. 2026. 2. 9.
발품 대신 대화를 시작한 부동산 시장 서울에 있는 아파트를 사고 싶고, 가격은 10억 원 이내였으면 좋겠습니다. 방은 두 개 이상, 단지 규모는 300가구 이상이면 좋겠고, 광화문까지 대중교통으로 한 시간 안에 닿았으면 합니다.”과거라면 이런 조건을 들고 공인중개사 사무소를 여러 곳 돌거나, 부동산 포털에서 수십 개의 필터를 하나하나 설정하며 매물을 비교했을 것입니다. 최근 이 과정에 AI를 접목하고 있습니다. 직접 발로 뛰는 임장(부동산 실사)과 온라인 검색 중심의 손품 사이에, 대화를 통해 매물을 압축해 주는 이른바 ‘AI 임장’이라는 새로운 방식이 등장한 것입니다.부동산 정보 플랫폼을 운영하는 여러 업체들은 자연어를 이해하는 인공지능을 접목해 사용자가 말로 조건을 설명하면 그에 맞는 매물을 추천하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KB부동.. 2026. 2. 8.
긴 글을 읽지 않는 사회가 마주한 조용한 위기 학교와 대학, 직장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 전반에서 문해력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현장에서 아이들을 직접 가르치는 교사들 사이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변화가 감지돼 왔습니다. 긴 글을 끝까지 읽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들이 늘고 있고, 문장을 읽고도 핵심 의미를 파악하지 못하는 사례가 잦아졌다는 이야기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긴 글 읽기가 낡은 방식처럼 취급되는 분위기 속에서, 읽고 이해하고 생각을 정리하는 기본적인 소통 능력 자체가 약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 흐름은 학생 세대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성인 사회에서도 문해력 부족이 현실적인 문제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업무 지시가 문서로 전달돼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해 반복 설명이 필요해지고, 이메일이나 보고서의 맥락을 잘못.. 2026. 2. 7.
계단을 오르는 선택이 건강을 바꾸는 일상 조선시대에 건강을 위해 일부러 달리기를 하던 사람은 거의 없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사람들 역시 걷고, 들고, 오르고, 뛰는 움직임을 매일 반복하며 살았습니다. 다만 그 목적은 건강 관리가 아니라 생존이었습니다. 농사를 짓고, 장작을 나르고, 산길을 오르내리는 일상이 곧 몸을 쓰는 시간이었고, 움직이지 않으면 삶이 유지되지 않는 구조였습니다. 몸을 움직이는 행위가 건강과 직결된다는 인식은 그 자체로 따로 분리돼 있지 않았습니다.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의미의 ‘운동’이라는 개념은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진 산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산업화와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된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에 이르러, 기계와 교통수단이 사람의 몸을 대신하면서 일상 속 신체활동이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이와 함께 비만, .. 2026. 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