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287 마지막을 준비하는 법, 장례를 넘어 삶을 이어주는 시간 “마음이라 쓰고 돈이라 읽는다”는 표현은 요즘 장례 문화를 돌아보게 만듭니다.모바일 부고장에는 장례 일정과 함께 ‘마음 보내실 곳’이라는 문구가 자연스럽게 적혀 있습니다. 계좌번호가 덧붙고, 부조금은 실시간으로 이체됩니다. 조문을 가지 못해도 송금은 합니다. 마음을 전한다고 말하지만 형식은 점점 간편한 금융 거래에 가까워졌습니다. 관계의 밀도와 무관하게 정해진 금액을 보내는 문화가 익숙해졌습니다.이 흐름에 문제를 제기하며 다른 길을 모색해 온 인물이 있습니다. 개신교 가정사역 단체 하이패밀리를 이끄는 송길원 목사입니다. 그는 스스로를 ‘엔딩 플래너’라 부릅니다. 임종을 관리하는 사람이 아니라 삶의 마지막을 설계하는 사람이라는 뜻을 담았습니다. 끝내는 ending이 아니라 이어주는 anding이라는 설명을.. 2026. 3. 4. 월급은 그대로, 출근은 멈춘다? 유럽 병가 논란의 이면 유럽 주요 국가에서 병가 사용이 급증하면서 기업 경영과 국가 경제 전반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독일, 프랑스, 영국을 중심으로 병가 제도가 관대한 복지 체계와 맞물리며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낳고 있습니다. 병가 자체는노동자의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이지만, 일부에서는 이를 제도적으로 악용하는 사례가 반복적으로 보도되며 사회적 논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경제 전문 매체인 블룸버그가 주요 국가의 병가 사용 실태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OECD 회원국 가운데 연간 평균 병가 사용일이 OECD 평균을 상회하는 국가들은 대부분 유럽에 속합니다. OECD 평균 병가 일수는 연간 약 14일 수준으로 알려져 있으며, 프랑스·독일·영국과 북유럽 국가들이 이 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집계됩니다. 휴가와는 별도로 1.. 2026. 3. 3. 두쫀쿠는 가고, 노른자 터지는 한 컷 ...봄동 비빔밥의 열풍 배경 새빨간 봄동 겉절이를 밥 위에 올리고 반숙 계란 프라이를 얹어 참기름을 두른 뒤 비벼 먹는 장면이 소셜미디어를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한동안 줄을 서서 사 먹던 ‘두바이 쫀득 쿠키’, 이른바 두쫀쿠 열풍이 빠르게 식은 자리를 봄동 비빔밥이 대신하는 모습입니다. 달콤하고 묵직한 디저트에서 산뜻하고 아삭한 제철 채소로 관심이 이동한 흐름입니다.검색 데이터는 이런 변화를 수치로 보여줍니다. 구글 트렌드 에 따르면 ‘봄동’ 검색량은 최근 최고치 지수 100을 기록했습니다. 한 달 전과 비교해 7배, 1년 전과 비교해 11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입니다. 과거 방송 장면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18년전 강호동이 출연한 1박2일에서 봄동 비빔밥을 만들어 먹는 장면이 숏폼 플랫폼에서 재확산되며 수백만 조회 수를 기록.. 2026. 3. 2. 60년 만에 빗장 푸는 일본 방산, K방산과 맞붙는 새로운 판 일본이 약 60년 만에 살상 무기 수출을 본격적으로 허용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손질하고 있습니다.1967년 이후 유지돼 온 ‘무기 수출 3원칙’의 틀이 사실상 크게 완화되는 흐름입니다. 그동안 구조·수송·정찰·감시·기뢰 제거 등 비살상 장비에 한해 수출이 가능했으나, 개정안이 시행되면 전투기와 같은 살상 무기도 협정 체결국에 한해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립니다. 일본 정치권은 이를 안보 정책 전환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으며, 미·일 정상회담 이전 제도 정비를 마무리하겠다는 일정까지 제시한 상태입니다. 일본 방위산업은 오랜 기간 내수 중심 구조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자위대 수요에 맞춰 생산하는 폐쇄적 생태계가 형성됐고, 해외 마케팅이나 현지 맞춤형 개량 경험은 제한적이었습니다. 그럼에도 기술 축적의 깊이는 얕.. 2026. 3. 1. 이전 1 2 3 4 ··· 3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