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진의 늪에 빠진 홈쇼핑업계가 주력 플랫폼을 TV에서 모바일로 옮기는 ‘탈(脫)TV’ 전략으로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고 합니다. TV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MZ세대(밀레니얼+Z세대)로 소비층을 넓혀 돌파구를 마련하는 게 핵심입니다.
TV 시청인구는 매년 줄어드는데 송출수수료는 계속 늘어나는 구조적인 어려운 상황에서 새로운 수익원 개발 방안으로 모바일 라이브커머스를 주목하고 이를 앞세워 반전을 시도하고 있는 겁니다.
스마트폰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하는 2030 소비자들을 끌어모을 수 있고 TV 홈쇼핑에 비해 상대적으로 심의에서 자유롭고 시청자들과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에 주목한 것입니다. 기존 홈쇼핑 방송에서 차별화해 예능 프로그램과 같은 콘텐츠도 늘리고 있습니다.
TV 홈쇼핑 생방송을 모바일 앱에서 동시에 트는가 하면, 모바일 전용 생방송도 늘리고 있습니다. GS샵은 업계 최초로 라이브커머스 영상을 1분 내외로 확 줄인 ‘숏폼’ 콘텐츠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라이브커머스 확대 영향으로 홈쇼핑업계 전체 매출에서 TV 방송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56.5%에서 2022년 49.4%로 하락했다고 합니다.
CJ온스타일은 26일부터 한예슬·소유·선예·안재현 등 연예인들을 대거 섭외한 신규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프로그램을 시작합니다. 한예슬이 출근·파티 등 다양한 상황의 스타일링을 코치해주면서 패션 브랜드를 소개하고, 모델 안재현이 지인의 집을 방문해 여러 가전제품이나 생활용품을 보여주는 방식입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7월 연애 예능 프로그램의 형식을 모방한 ‘24시간 소개팅’을 방송했습니다. 처음 만난 남녀가 24시간 동안 함께 시간을 보내는 과정에서, 각 출연자가 사용하는 상품의 정보를 시청자가 바로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게 한 것입니다. 지난 22일 기준 이 콘텐츠의 누적 조회 수는 약 40만회를 기록했습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 22일부터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채널 ‘쇼라’에서 해외 직구 제품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있습니다. 진행자가 페라가모·보테가베네타 등 해외 명품 브랜드의 프랑스 현지 매장을 직접 방문해 제품을 소개합니다. 시청자가 요청하면 진행자가 직접 해당 제품을 착용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시청자가 현지 매장의 판매가를 카드로 결제하면, 진행자가 직접 해당 제품을 구매해 한국의 고객에게 발송하기도 합니다.
탈TV 전략의 성패는 라이브커머스의 질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 대형 제조업체는 TV홈쇼핑 판매를 결정할 때 모바일 라이브커머스와의 연계 여부를 의사 결정의 주요 고려 대상이라고 합니다.
단순 모바일 판매만 강화한다는 것은 쿠팡·알리 등 e커머스와 경쟁해야 한다 것을 의미하는 것이며, 결국 홈쇼핑의 강점인 방송 콘텐츠를 모바일에서 얼마나 창의적으로 구현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릴 전망입니다.
출처: Copilot, 조선일보,한국경제신문,CJ온스타일인스타그램,롯데홈쇼핑유튜브,현대홈쇼핑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