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관장의 오늘 이혼소송 2심 판결에 즈음해서 한국 경제계 유명인사 들의 이혼 사례를 살펴 보고자 합니다.
2009년 이혼한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과 임세령 대상 부회장은 일주일 만에 이혼조정을 하게되어 구체적인 재산 분할 규모가 현재까지도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1998년 결혼을 발표한 당시 1970년대 미풍과 미원의 조미료 전쟁을 벌였던 영남 대표그룹(삼성)과 호남 대표그룹(대상)이 사돈을 맺어 주목을 받았지만 결국 파경을 맞았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의 이혼사유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혼소송 과정에서 임세령 측이 위자료 10억 원과 5천억 원대의 재산분할을 요구하면서 유책 사유가 이재용 측에 있는 건 아닌지 추측이 흘러나왔습니다.무엇보다 이러한 소문에 쐐기를 박은 것은 임세령의 어머니 박현주의 인터뷰 내용이었습니다. 박씨는 “결혼해서 아이 키우는 여자라면 여자 맘을 잘 알 거예요. 오죽하면 아이 둘 낳고 10년 넘게 살던 전업주부가 이혼을 결심했겠어요? 딸이 지난 몇 년 동안 마음고생을 많이 했고 저도 그 일로 수년간 가슴 앓이를 했어요”라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던졌습니다. 이재용 부회장과 임세령의 이혼 과정에도 그의 사생활이 문제가 됐을 것이라는 추측이 있습니다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과 임우진 전 삼성전자 상임고문의 이혼은 1999년 8월 삼성그룹 오너 3세와 평사원 간 결혼으로 화제를 모았던 두 사람은 2014년 10월 이부진 사장이 이혼 조정을 신청하며 파경을 공식화했습니다.임 전 고문은 소송 과정에서 이부진 사장의 전체 재산이 2조5000억원대라고 주장하며 절반가량인 1조2000억원대의 재산분할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2020년 1월 대법원에서 최종 인정된 재산분할 액수는 141억여원에 그쳤습니다.
신세셰 정용진 부회장은 1995년 배우 고현정과 결혼했으나 8년 만인 2003년 갈라섰습니다. 이혼 사유는 ‘성격 차이’였다고 합니다. 고 씨가 이혼조정 신청을 냈고, 정 부회장이 고씨에게 15억원의 위자료를 줬습니다. 그 대신 자녀(1남 1녀) 양육권을 가져갔습니다. 양육권이나 위자료 등에 대한 합의를 미리 끝낸 상태라 조정 신청을 한 당일에 바로 이혼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이밖에 이미경(58) CJ그룹 부회장도 김석기 전 중앙종금 사장과 결혼했다가 이혼했습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의 셋째 딸인 정윤이 해비피호텔앤드리조트 사장과 신성재 삼우 부회장(전 하이스크 사장)의 이혼이 주목 받은 바 있습니다. 신 부회장은 현대자동차의 핵심 협력업체인 삼우 신용익 회장의 아들입니다. 1995년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에 입사한 뒤 정윤이 사장과 만나 결혼했고, 이듬해 현대하이스코의 전신인 현대강관으로 이동했고, 현대제철의 전신인 한보철강 인수 작업에도 참여했습니다. 대표이사 사장까지 올라 매제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경영승계를 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014년 3월 서울가정법원에 조정 이혼신청서를 제출해 결별 소식을 알렸고, 이혼 절차가 마무리 된 후 신 부회장은 현대하이스코를 떠나며 보유 주식을 모두 팔았습니다. 두 사람은 재산분할을 하지 않고, 양육권은 정윤이 사장이 갖는 것으로 조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몽구 명예회장과 정의선 회장은 신 부회장의 경영능력을 높이사 이혼은 했어도 퇴사를 막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해집니다. 2017년에도 그의 복귀를 추진중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습니다. 현대하이스코에서는 물러났지만 신 부회장은 삼우를 맡아 현대차와 사업 관계는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의 장남 박서원(37) 두산매거진 매거진BU장(대표)은 2005년 고(故)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조카이자 구자철 한성그룹 회장의 장녀인 구원희씨와 결혼했으나 2010년 소송을 거쳐 이혼했습니다.
이혼 사유는 "딸 양육에 대한 견해 차이"로 알려져 있습니다. 두 사람은 2006년 딸을 얻었으며, 이후 양육권을 두고 치열한 대립이 있었습니다. 시간이 흐르며 양가 부모까지 개입되며 집안 갈등으로 번져 관계가 악화된 상태였다고 합니다.
'22년 11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4년 7개월에 걸친 소송 끝에 배우자에게 13억3000만원을 지급하고 이혼하라는 1심 판결을 받았습니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 2010년 성형외과 전문의인 박모씨와 결혼했는데, 박모씨가 결혼 8년 만인 2018년 이혼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박모씨는 조 전 부사장이 자신에게 폭언과 폭행을 자행했다고 주장했고, 조 전 부사장은 박씨의 알코올 중독 때문에 결혼 생활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맞소송을 냈었습니다. 두 사람의 갈등은 형사 고소로까지 이어져 결국 조 전 부사장이 2020년 4월 상해 혐의로 벌금 300만원의 약식 명령을 받기도 했습니다. 조 전 사장은 이혼 재판 기간 중 동생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기도 했는데, 결국 뜻한 바를 이루지 못한채 회사에서도 물러났습니다.
벤처업계에서도 오너의 이혼이 있었습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2004년 이혼하면서 전 부인에게 이 회사의 지분 1.76%를 재산 분할 형식으로 증여했습니다. 당시 주가로 300억원 대였습니다. 김택진 대표의 이혼사유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리니지의 성공으로 인해 회사 규모가 급격히 커진 그가 사업에 집중하면서 가정에 신경을 쓰지 못했다는 추측이 있습니다.이후 김택진 대표는 윤송이씨와 재혼했습니다
게임업체 스마일게이트 창업자인 권혁빈과 아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재산분할 이혼 소송을 진행 중입니다. 이혼 소송에서 재산 분할을 놓고 첨예한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지난달 발표한 '2024 대한민국 50대 부자' 순위에서 권 CVO는 9위에 올라 있습니다. 포브스는 그의 재산을 35억달러(약 4조8286억원) 수준으로 평가했습니다.국내 최대 규모의 재산분할 이혼 소송이라는 평가가 잇따르는 가운데 양측은 재산분할을 놓고 첨예한 공방을 시작했습니다
출처: 글로벌이코노믹,매일경제, Copil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