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의 대형 IT기업들이 연이어 대규모 감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경기 지표가 안정적이고 주식시장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인력 감축의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습니다. 눈에 띄는 점은 이러한 감원의 배경에 인공지능(AI)의 도입이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기업들은 이 AI의 영향력을 명시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으며, 대신 ‘조직 개편’이나 ‘효율화’, ‘최적화’라는 표현을 앞세워 감원의 진짜 이유를 숨기고 있습니다.
기업의 AI 도입은 점차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으며, 이는 업무 프로세스의 전반적인 자동화와 효율화를 가능하게 합니다. 그 과정에서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부문은 콘텐츠 작성, 운영 관리, 고객 서비스, 인사와 같은 인력이 집중된 분야입니다.
반복적인 업무 특성상 AI로 대체되기 쉬운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AI로 인한 감원이라는 표현은 사회적, 정치적 반발을 불러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기업들은 직접적으로 이를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버드대 크리스틴 잉게 교수는 이를 ‘전략적 침묵’이라 표현했습니다.
AI가 직무를 대체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업 스스로 인정할 경우, 내부 직원들의 반발은 물론 외부의 여론과 규제 기관의 감시도 함께 따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듀오링고의 CEO 루이스 폰 안이 AI를 이유로 계약직 직원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했다가 여론의 압력에 의해 계획을 철회한 사례는 이 같은 기업들의 태도를 설명해줍니다. 기술 발전을 앞세워 효율성을 추구하는 한편, 감원에 대한 명분은 최대한 모호하게 유지하려는 전략입니다.
기업들이 AI로 인한 인력 감축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는 또 다른 이유는 ‘실패 가능성’에 대한 고려입니다.
막대한 비용을 들여 AI 시스템을 도입했더라도, 그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은 항상 존재합니다. 이 경우 다시 인력을 충원하거나, 아웃소싱, 혹은 해외 고용으로 우회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게 됩니다. 그렇기에 기업들은 AI와 관련한 실험적 시도에 대해 어느 정도의 유연성을 확보해두기 위해 조용히 움직이고 있는 것입니다.
미국 내 고용 지표를 보면 이러한 흐름이 단순한 기술 변화의 수준을 넘어 구조적인 전환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캘리포니아주는 지난달 기준 실업률이 5.4%로 미국 내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등 대형 기술기업들이 감원을 단행하며 일어난 여파로, 실리콘밸리 전반에 걸쳐 고용 시장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감원 흐름은 일시적인 경기 침체나 경영 부진에 따른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기술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는 점에서 그 파장이 더 깊습니다. 단순한 인력 축소를 넘어, 기업의 운영 구조 자체가 AI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사실은 앞으로도 유사한 감원이 계속될 수 있음을 암시합니다.
AI가 인간의 역할을 대체해나가는 과정은 더 이상 미래의 이야기가 아닌 현재 진행형이며, 이 변화 속에서 노동시장과 사회는 새로운 균형점을 찾아야 할 시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출처: ChatGPT,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