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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년 편지의 종착역, 덴마크에서 우체국 편지 배달을 멈추다

by 상식살이 2026.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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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년 넘게 이어져 온 덴마크의 우체국 편지 배달 서비스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국영 우편 서비스인 포스트노르드는 현지 시각으로 30일을 마지막으로 실물 편지 배달을 종료했고, 덴마크 전역에 설치돼 있던 빨간 우체통도 순차적으로 철거될 예정입니다. 편지 배달이라는 공공 서비스가 한 국가 차원에서 완전히 중단되는 사례는 유럽에서 처음입니다.

 

이 같은 결정의 배경에는 극단적으로 감소한 편지 이용량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덴마크의 연간 편지 발송량은 2000년과 비교해 90% 이상 줄어든 상태로 알려져 있습니다. 개인 간 소통은 문자 메시지와 메신저, 영상 통화, 사회관계망서비스로 옮겨갔고, 행정과 업무 영역에서는 전자문서가 기본 수단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실물 편지가 차지하던 역할이 일상에서 거의 사라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덴마크의 강력한 국가 디지털화 정책도 변화를 가속화한 요인으로 꼽힙니다. 덴마크 정부는 오래전부터 행정 효율성과 투명성을 이유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 왔습니다. 만 15세 이상 인구의 97%가 정부 디지털 신원 인증 시스템인 미트아이디(MitID)에 가입해 있고, 세금 고지서나 의료 기록, 각종 행정 통지서는 전자우편함을 통해 전달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종이 문서를 따로 받지 않아도 생활에 불편이 없는 구조가 이미 정착된 셈입니다.

 

포스트노르드가 편지 배달을 중단하면서 약 1500명의 우편 관련 인력이 감축되고, 전국에 설치된 1500여 개의 우체통도 철거 대상이 됐습니다. 대신 회사는 급증하는 전자상거래 수요에 맞춰 소포 배송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유럽 우편업계 전반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흐름이기도 합니다. 전통적인 편지 시장은 축소되고, 물류와 배송 산업으로 중심축이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덴마크에서 실물 편지를 보내려면 동네 상점에 설치된 키오스크를 통해 접수해야 하고, 실제 배달은 민간 배송사인 다오가 유료로 담당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접수와 결제는 모두 디지털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형식상 편지 서비스는 유지되지만, 국가가 책임지던 공공 서비스의 성격은 사실상 사라진 구조로 볼 수 있습니다.

 

노년층 소외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이나 웹사이트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에게 디지털 전제 조건은 높은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노년층 권익 단체들은 편지라는 수단이 단순한 의사소통 도구를 넘어 사회적 연결망의 일부였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비용을 지불해야 하고 디지털 결제가 필수인 현재의 방식은 일부 계층을 자연스럽게 배제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덴마크의 편지 배달 중단은 다른 국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영국은 이미 일반 우편 배달 횟수를 주 6일에서 평일 2~3일 수준으로 줄였고, 프랑스는 우편 이용 감소를 이유로 우표 가격 인상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우편망 유지에 들어가는 고정 비용과 줄어드는 수요 사이의 간극은 대부분의 선진국이 공통으로 안고 있는 과제입니다.

 

공공 서비스의 범위를 어디까지 유지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도 함께 이어지고 있습니다.

 

편지가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에는 신중한 시각도 존재합니다.

 

네덜란드 하위헌스 연구소의 디르크 판 미르트 교수는 편지가 지식과 사상을 연결하던 역할을 디지털 네트워크가 계승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종이 편지가 지닌 물리적 특성과 감정적 밀도는 다른 매체로 대체되기 어렵다고 설명합니다.

 

빠르고 효율적인 소통 수단이 넘쳐나는 환경에서 편지는 오히려 개인적인 메시지와 관계를 상징하는 매체로 재정의될 수 있다는 해석입니다.

 

덴마크의 우체국 편지 배달 중단은 단순한 제도 변화로만 보기 어렵습니다. 디지털화가 사회 전반에 어떤 효율을 가져왔는지, 그 과정에서 누가 뒤처질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함께 던지고 있습니다.

 

기술 발전이 공공성과 포용성을 어디까지 책임질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는 앞으로 더 많은 국가에서 반복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출처:ChatGPT,조선일보,포스트노르드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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