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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령자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스페인의 마리아 브라냐스 모레라가 11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20년간 거주해온 스페인 카탈루냐의 요양원에서 평화롭게 눈을 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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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라는 사망 전날 소셜미디어에 "나는 약해지고 있다. 그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울지 마라. 나는 눈물을 좋아하지 않는다. 나를 위해 걱정하지 마라. 내가 가는 곳에서 나는 행복할 것이며 어떤 방식으로든 나는 항상 너희와 함께 할 것이다"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모레라는 1907년 3월 4일 미국에서 태어났습니다. 그해 고종 황제가 강제 퇴위하고 순종이 즉위했고 그가 2살이던1909년은 2200여명을 태우고 침몰한 비운의 타이타닉호가 건조된 해이기도 합니다.
그는 117년 168일을 살며 두 번의 세계대전과 스페인 내전을 겪었습니다. 그의 가족은 제1차 세계대전 와중인 1915년 고국인 스페인으로 돌아가는 대서양 항해 도중에 아버지가 배에서 숨지는 비극을 겪기도 했습니다. 모레라도 당시에 사고로 한쪽 귀의 청력을 잃었습니다.
모레라는 1931년 의사와 결혼해 40년간 결혼 생활을 유지했습니다. 슬하에 자녀 3명과 손자 11명, 증손자 13명을 뒀습니다. 남편은 1976년에 세상을 떠났고, 자녀 중 1명은 86세 때 트랙터 사고로 먼저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는 113세를 맞은 2020년 5월 코로나19에 감염됐으나 곧 회복돠었다고 합니다.
모레라는 생전 자신의 장수 비결에 대해 “타고난 것”이라면서도 “가족, 친구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자연과 접촉하며 정서적으로 안정되게 살고, 걱정이나 후회 없는 긍정적인 태도와 해로운 사람을 멀리한 덕분에 오래 살았다”고 했습니다.
그는 작년 1월 기네스 세계기록에 세계 최고령자로 공식 등록되기도 했다. 모레라가 세상을 떠나면서 전 세계 최고령자 타이틀은 116세인 일본인 이토오카 토미코가 넘겨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네스 세계 기록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 세계 최장수 기록은 1875년 2월 21일에 태어나 122세를 넘긴 프랑스인 잔 루이즈 칼망입니다.
출처: Copilot, 조선일보,이데일리,마리아브라냐스모레라X(엑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