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명품 브랜드 크리스찬 디올의 300만원대 가방 원가가 8만원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탈리아 밀라노 법원은 디올 이탈리아 지사의 가방 제조업체 디올SRL에 대해 '사법행정 예방 조치’를 명령하고, 1년간 업체를 감독할 '사법행정관’을 임명했습니다. 이 업체는 중국 하청업체의 노동 착취를 방치·조장한 혐의를 받았습니다.
디올 가방을 만드는 중국 하청업체 4곳의 노동자들은 밤샘 근무와 휴일 근무 등 장시간 노동에 시달렸으며, 업체 측은 작업 속도를 빠르게 하기 위해 기계의 안전장치를 제거하기도 했습니다. 디올은 매장에서 이 가방을 2600유로 (약 385만원)에 판매했습니다.
이탈리아 수사기관은 몇 년 전부터 명품 제조사 하청업체들의 노동 실태를 조사해 왔습니다.
또한, 지난 4월에는 조르지오 아르마니도 디올과 동일한 처분을 받았는데, 아르마니 역시 중국 하청업체를 통해 가방을 공급받았습니다.
이 업체 직원들은 시간당 2~3유로 (약 2900~4400원)을 받고 하루 평균 10시간, 경우에 따라 주 7일을 근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업체는 가방 한 개에 93유로 (약 13만7000원)에 아르마니에 넘겼으며, 이 가방은 매장에서 약 1800유로 (약 260만원)에 판매되는 제품으로 전해졌습니다.
출처: 조선일보, Copil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