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이 화장품 유통 업태를 천하 통일한 가운데 한발 물러섰던 편의점과 마트가 다시 ‘뷰티’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습니다. 현재 뷰티 유통 업태에선 가성비 화장품으로 크게 주목받는 다이소 이외엔 올리브영의 마땅한 경쟁자가 없는 상황입니다. 다이소의 가성비 전략에 먹혀드는 상황을 지켜본 편의점과 마트가 같은 전략으로 뷰티 시장 공략에 힘을 싣는 모양새입니다.
세븐일레븐은 10월 서울 강동구에 두 번째 패션·뷰티 특화점포를 연다고 합니다. 2호점엔 1호점처럼 일반 점포 대비 30% 더 많은 패션, 뷰티 상품들로 구성된 ‘패션·뷰티존’이 들어섭니다. 점포의 목표는 사무실 상권으로 분류되는 곳에서 직장인 수요라고 합니다.
지난달 세븐일레븐 외 편의점 3사도 가성비 뷰티 상품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CU는 화장품 브랜드 엔젤루카와 손잡고 물광팩, 세럼, 보습크림 3종을 개당 3000원대에 출시했습니다. GS25도 아크네스 브랜드의 올인원 로션을 9000원대에 내놨습니다. 이마트24는 브랜드 플루와 협업해 에센스, 각질제거제 등 3종을 7000원대에 출시했습니다.
편의점이 뷰티에 힘을 주는 건 팬데믹 기간 주춤했던 매출이 최근 회복세에 접어들었기 때문입니다. CU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20.5%라는 매출 감소를 경험했지만,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8.3% 상승했습니다. GS25의 뷰티 매출 성장률은 3년째(2021~2023년) 두 자릿수입니다.
올해 2분기 올리브영의 전국 점포 수는 1354개입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점포 간 비율은 5:5로 비슷하지만, 둘의 면적을 고려하면 지방에선 상대적으로 올리브영을 만나기 어렵습니다. 화장품 브랜드의 로드숍마저 크게 줄었습니다. 편의점은 이 빈틈을 5만5000개가 넘는 전국 점포망으로 흡수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대세가 되면서 값비싼 럭셔리 화장품보다 인디 브랜드에 빠진 MZ가 많아진 점도 편의점의 뷰티 전략에 영향을 미쳤다고 합니다.
롯데마트는 점포 내 롭스 플러스를 2021년 여수점을 시작으로 올해 9월까지 18개 늘렸습니다. 롭스 플러스의 올해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30% 이상 신장했다. 특히 제타플렉스 서울역점 헬스·뷰티 카테고리 매출은 지난해 9월 롭스플러스가 들어온 이후 1년 만에 70% 이상 늘었다고 합니다.
이마트는 자체브랜드인 노브랜드 화장품을 확대해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올 7월 신상품으로 4980원짜리 스킨케어 기초라인 5종을 출시했습니다. 젤, 크림, 토너, 로션, 에센스로 구성되었습니다.
출처: Copilot,매일경제신문,세븐일레븐인스타그램,롯데마트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