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패션 산업에도 ‘초가성비’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불황기 소비자들은 합리적인 가격과 기본적인 품질을 중시하며, 패션 브랜드들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저가 전략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패션계의 다이소’라 불리는 매장들이 대표적입니다.
이랜드의 유통형 SPA(Specialty retailer of Private label Apparel) 브랜드 ‘NC베이직’은 티셔츠 5000원, 청바지 1만9900원 등 기본 아이템을 대량 생산해 판매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했는데, 이는 마케팅 비용을 최소화하고 가격 경쟁력에 집중한 결과입니다. 전체 상품의 80%가 3만원 이하로 책정되어 기존 글로벌 SPA 브랜드보다 절반 가까이 저렴합니다.
이런 구조는 유통사가 직접 상품 기획부터 생산까지 주도하고, 자체 유통망을 활용해 비용을 절감했기에 가능했습니다. 속옷류와 같이 일상적으로 소비되는 상품은 오프라인 업계 최저가 수준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대명화학 계열이 운영하는 ‘워크업(Workup)’은 저렴한 가격의 워크웨어를 전면에 내세우며 전국적으로 120여 개 매장을 확장했습니다. 기능성 티셔츠를 1만원대, 바지를 2만원대, 재킷을 3만원대에 판매하며 젊은 노동자와 아웃도어 활동 인구를 겨냥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개성을 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와펜을 제공하는 전략도 특징입니다. PB 브랜드를 적극 활용해 원가를 낮추고, 산업용 신발이나 안전화 같은 특수 제품까지 다양하게 구성해 시장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잡화 편집숍 ‘뉴뉴(NYU NYU)’는 동대문, 남대문 도매시장의 제품을 직접 매입해 도매가에 판매하는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머리핀, 귀걸이, 반지 등은 1000원대부터 시작하며 키링은 1500원, 안경은 3900원으로 공급됩니다. 홍대, 성수, 강남, 명동 등 핵심 상권에 대형 점포를 운영하면서 10~20대 고객층을 확보했고, 최근에는 의류와 리빙 상품까지 영역을 확장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지역 특성에 맞추어 알리페이와 위챗페이 결제 시스템, 면세 기기까지 도입해 고객 편의를 높였습니다.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도 의류 부문 매출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르카프 반소매 티셔츠를 3000원, 스케쳐스 양말을 1000~2000원에 판매하며 2023년에는 전년 대비 160%, 지난해에는 34%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패션은 오랫동안 트렌드와 감각, 브랜드 이미지 중심으로 성장해온 산업이었지만 최근 경기 상황 속에서는 가격 경쟁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소품종 대량생산, PB 제품 강화, 도매가격 전략, 핵심 상권 집중 출점, 그리고 저가와 실용성을 앞세운 마케팅은 ‘초가성비 패션’이라는 흐름을 빠르게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고급 브랜드의 가치 소비가 여전히 존재하더라도 불황기에는 합리적 소비와 실속 있는 쇼핑을 원하는 대중의 힘이 시장을 움직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패션계의 성장은 ‘얼마나 싸게 잘 팔 수 있는가’와 ‘저렴하면서도 소비자의 감성을 어떻게 자극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출처: ChatGPT,조선일보,워크업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