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0.52% 내린 2563.51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은 1070억원을 순매도 했습니다. 국내 증시와 외환 시장에서 ‘트럼프 트레이드'가 다시 돌아온 것입니다.
트럼프 트레이드는 극명하게 업종별 주가 흐름을 갈랐습니다. 트럼프가 이전 정부의 친환경 정책을 되돌리면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배터리 기업 주가는 크게 떨어졌습니다. 배터리 3사인 LG에너지솔루션은 7.02%, SK온의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은 4.64%, 삼성SDI는 5.98% 급락했습니다.
반면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으로 각국의 무기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에 방산기업 주가는 크게 올랐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은 각각 7.04%, 3.11% 상승했습니다.
각국 주식시장도 트럼프 재집권의 수혜 영향권에 있느냐에 따라 다르게 움직였습니다. 엔저로 수출 기업들이 이익을 볼 것이란 전망에 일본 닛케이평균은 2.6% 올랐습니다. 반면 미·중 갈등 격화 우려로 홍콩항셍지수는 2% 이상 떨어졌습니다.
미국 주식은 큰 폭의 상승세를 예고했습니다. 이날 다우, 나스닥, S&P500 선물 가격은 2% 안팎 올랐습니다. 특히 미국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선물은 5% 이상 치솟았습니다. 트럼프의 보호무역으로 미국 국내 사업을 위주로 하는 중소기업이 큰 혜택을 볼 수 있다는 관측 때문입니다.
외환 시장도 트럼프 당선 가능성에 따라 크게 출렁였습니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달러당 1374원으로 개장해 슬슬 오르더니 3시 30분 기준 전날보다 17.6원이나 상승한 1396.2원을 기록했습니다. 연중 최고이자, 2022년 11월 7일(1401.2원)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원화 약세). 이날 저녁에는 1400원을 넘었습니다.
이는 트럼프가 입으로는 달러 약세를 외치지만, 투자자들은 그가 백악관 주인이 되면 강달러(원화 약세) 시대가 될 것으로 내다보기 때문입니다. 트럼프의 감세, 재정 확대 정책으로 생기는 재정 적자를 메꾸기 위해 국채 발행을 늘리고 국채 가격은 하락(금리는 상승)할 텐데, 금리가 오르면 달러 가치도 오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한 전문가는 박빙 선거가 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이 틀리고 트럼프 당선과 공화당이 상·하원까지 장악할 것으로 보여 시장이 더 강하게 반응했다고 했습니다.
주요 6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7월 이후 처음으로 이날 105를 넘어서 4개월여 만에 달러 가치가 가장 높았습니다.
대표적인 가상 자산인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도 ‘트럼프 트레이드’ 성향을 확실히 보여줬습니다. ‘가상 자산 대통령’이 되겠다는 트럼프 집권으로 비트코인 등이 대표적으로 수혜를 얻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출처: Copilot,조선일보,한국거래소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