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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바이든과 냉랭했던 "사우디부터 간다"

by 상식살이 2025.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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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25일 전용기 편으로 라스베이거스에서 마이애미로 이동하던 중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사우디는 중동에서 가장 큰 나라이고 미국과 가장 가까운 나라”라며 “취임 후 첫 방문국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는 지난 20일 취임 후에도 “사우디가 미국 상품 5000억달러 어치를 사주면 1기 집권 때와 마찬가지로 사우디를 가장 먼저 방문하겠다”고 했고,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 겸 총리는 “미국에 60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트럼프는 지난해 11월 대선 승리 뒤에도 해외 정상 중 처음으로 빈살만과 전화 통화를 가진 바 있습니다. 트럼프의 이 같은 행보는 민주주의나 인권 등 가치보다도 경제적인 측면에서 국익을 최우선시하겠다는 외교 노선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전통적으로 미국 대통령은 첫 방문 국가로 유럽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인 영국이나 캐나다 등 북중미 역내 인접국을 택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은 2021년 영국,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09년 캐나다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2001년 멕시코를 첫 방문국으로 각각 찾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 집권 1기 때도 사우디를 가장 먼저 찾았습니다. 취임 후 처음으로 사우디 등 중동 국가를 방문한 사례는 트럼프 이전까지 없었습니다.

 

트럼프 1기 때 ‘밀월 수준’으로 가까웠던 사우디와의 관계가 어느 정도까지 격상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정치 입문 전인 부동산 사업가 시절부터 사우디 왕실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특히 트럼프 1기 핵심 실세였던 사위 제러드 쿠슈너가 백악관 선임고문이라는 공식 직책을 맡아 수시로 사우디를 오가며 빈살만과 밀착하고 중동 외교 전략을 짰습니다.

트럼프 1기 2년 차이던 2018년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사우디 영사관을 찾았다 살해된 사건의 배후에 빈살만이 개입됐다는 정황이 잇따라 드러나 국제사회에서는 사우디의 반인권적 행태에 대해 비난이 쏟아졌고, 미 의회도 이듬해인 2019년 사우디에 대한 무기 수출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트럼프는 무기 수출 금지 법안에 대해서는 “미국의 글로벌 경쟁력을 약화하고 동맹 및 파트너들과의 중요한 관계에 손상을 입힌다”며 거부권을 행사하는 등 친(親)사우디 기조를 유지했습니다.

 

미국과 사우디 간의 관계는 2021년 1월 바이든이 집권하면서 금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빈살만의 인권 탄압을 강력히 비판해 오던 바이든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당선이 된다면 사우디를 국제 사회의 ‘왕따(pariah)’로 만들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취임 직후인 2021년 1월에는 트럼프 정부가 사우디와 맺었던 무기 수출 계약 이행을 중단했으며, 카슈끄지 사건을 지속적으로 공론화하며 빈살만을 압박했습니다.

 

이후 미국과 사우디의 관계는 빠르게 경색되었습니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이 벌어지며 국제 유가가 치솟자, 바이든이 7월 사우디를 방문해 빈살만에게 유가 안정을 위한 석유 증산을 요청했음에도 사우디가 주도하는 석유수출기구(OPEC)는 오히려 석유 감산 결정을 했습니다.

 

사우디는 바이든 행정부와 거리를 두면서 중국 및 러시아와 급격히 가까워졌습니다. 7년간 단교 상태였던 사우디와 이란이 2023년 3월 중국 베이징에서 미국에 사전 통보 없이 관계 정상화 합의를 전격 발표한 것은 경색된 미국과 사우디 관계를 상징하는 장면이었습니다.

 

미국과 사우디의 관계가 트럼프의 재집권을 계기로 다시 극적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 트럼프가 1기 집권 당시 이스라엘과 아랍권 국가들의 외교 관계 개선에 앞장서며 ‘중동 평화 중재자 이미지’ 구축에 주력했던 장면이 되풀이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트럼프는 당시 아랍에미리트·바레인·모로코 등 3국과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정상화하는 ‘아브라함 협정’의 체결을 주도했습니다. 이 연장 선상에서 트럼프 2기 중동 정책의 최종 목표는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관계 정상화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출처: ChatGPT,조선일보,트럼프인스타그램, 무함마드빈살만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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