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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MAHA"캠페인..코카콜라의 단맛을 바꾼다

by 상식살이 2025.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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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 한 번 독특한 방식으로 정치와 건강 이슈를 결합시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코카콜라와 진짜 사탕수수 설탕을 사용하는 문제에 대해 논의해왔고, 결국 코카콜라가 이에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언뜻 보기엔 단순한 음료수 원료 교체 문제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 발언은 미국 내 식품 산업 구조 개혁이라는 더 큰 흐름 속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코카콜라에는 고과당 옥수수 시럽(HFCS)이 사용됩니다. 이는 가격, 농업 보조금 정책, 원료 수급의 편의성 때문입니다.

사진:  Unsplash 의 sq lim

멕시코 등 일부 국가에서는 여전히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설탕을 사용하고 있으며, ‘멕시칸 콜라’라고 부르며 미국 내에서도 별도 수입해 마시는 소비자층이 있을 정도입니다. 이들은 “멕시코 콜라가 더 깔끔하고 자연스러운 맛이 난다”고 평가하며 고과당 시럽을 피하려 합니다. 건강을 고려한 선택이기도 하지만, 입맛의 차이에서도 기인합니다.

트럼프가 이처럼 식품 원료 문제에 개입하는 것은 단순한 개인 취향이 아닌 정치적 전략의 일환입니다.

 

그는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MAHA, Make America Healthy Again)’라는 새로운 구호 아래 건강 관련 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자신의 대표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의 변형이자 확장판입니다. MAHA 캠페인은 아동 비만, 당뇨, 심혈관 질환 등 만성 질환 증가의 주요 원인을 고과당, 인공 첨가물, 초가공식품에서 찾고 이를 구조적으로 개선하려는 목적을 담고 있습니다.

 

미국의 식품 산업은 오랜 시간 동안 저렴하고 대량 생산이 가능한 고과당 옥수수 시럽과 인공 감미료, 색소 등을 기반으로 성장해 왔습니다. 이는 미국 내 옥수수 농가와 농업 보조금 정책, 그리고 빠른 회전율을 필요로 하는 대형 유통 구조와도 연결되어 있습니. 그러나 국민 건강에는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내 아동과 청소년의 약 20%가 비만이며, 이 수치는 지난 수십 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초가공식품과 설탕, 인공 감미료 섭취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의료비 부담 또한 급증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코카콜라뿐 아니라 다양한 식품 기업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인앤아웃버거, 네슬레, 하인즈, 허쉬 등 미국을 대표하는 식품 브랜드들이 인공 감미료와 첨가물 제거를 선언했고, 일부는 실제로 성분을 대체하거나 레시피를 변경하는 실질적 조치를 취했습니다. 스테이크&셰이크는 최근 미국에서 건강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100% 소기름(beef tallow)을 튀김유로 쓰겠다고 발표했으며, 샘스클럽은 자사 PB상품에서 유해 성분 40여 가지를 제거했습니다.

사진:  Unsplash 의 Matt & Chris Pua

이런 변화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미국 내 식품 정책의 큰 방향 전환을 예고합니다. 패스트푸드와 초가공식품의 상징이었던 트럼프가 앞장섰다는 점에서 모순적이지만, 오히려 그만큼 효과적인 메시지 전달이 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자주 접하고 신뢰하는 브랜드를 통해 변화를 유도함으로써, 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대중적 관심과 실천을 이끌어내려는 전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여전히 논쟁이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사탕수수 설탕과 고과당 옥수수 시럽 사이에 건강상 유의미한 차이를 입증하긴 어렵다”는 전문가 분석을 인용하며, 트럼프의 주장에 과학적 근거가 다소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덜 가공된 재료’, ‘자연 성분’에 대한 선호가 점차 커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번 사례에서 눈여겨볼 점은 트럼프의 전형적인 협상 방식이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일단 특정 기업을 콕 집어 공개적으로 압박하고, 비공식 합의가 있으면 이를 먼저 발표해 대중의 주목을 유도합니다. 이는 방위비 분담 협상이나 무역 협상 때도 쓰였던 방식으로, 상대 기업이 여론의 압박을 받는 구조를 만듭니다.

 

코카콜라는 이에 대해 “대통령에게 감사하지만, 향후 계획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라며 구체적 내용 공개는 유보했습니다.

 

트럼프의 MAHA 캠페인은 건강 문제를 중심에 두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정치적 의도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건강한 식품 정책을 통해 중도·무당층, 특히 자녀 건강에 민감한 교외 지역 유권자층을 사로잡으려는 전략으로도 해석됩니다. 선거철을 앞두고 이미지 메이킹과 유권자 확보라는 현실적인 계산도 포함돼 있는 셈입니다.

 

미국 내에서 건강식 트렌드는 이미 자리 잡고 있습니다. ‘클린 라벨(clean label)’ 식품, 유기농, 저탄수·저당 식단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 중이며, 이는 세계 식품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한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에서도 미국발 MAHA 운동의 여파가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앞으로 미국의 식품 정책과 트럼프의 건강 캠페인이 실제 국민 건강에 얼마나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또 다른 나라의 정책에도 어떤 식으로 영향을 줄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단순한 원료 하나의 변경이 아니라, 식문화와 건강 패러다임 자체를 바꾸는 계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출처:ChatGPT,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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