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버스 기사들이 만원버스에서 임산부 승객을 위해 자리를 양보해달라고 외친 사연이 알려져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이 사연은 2일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 홈페이지의 ‘칭찬합시다’ 게시판을 통해 알려졌습니다.
임신 12주차 임산부인 이 시민은 작성자에 예비맘라고 밝히고 이날 게시판에 ‘440번 기사님 너무너무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이 시민은 이날 저녁 6시쯤 서울 헌인릉 정류소에서 440번 버스에 탑승했습니다. 버스 기사 이름은 확인하지 못했지만 차량 번호 7381번을 운전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 시민은 퇴근길 만원 버스에서 좌석에 앉을 수 있을 거라 기대하지 않고 다니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날은 버스에 타자마자 이 시민의 임산부 뱃지를 본 기사가 “승객 여러분 임산부가 우리 버스에 탔습니다. 노약자석에 앉으신 분들은 양보 부탁드립니다”고 외쳤다고 합니다. 이 시민은 “버스에 사람이 너무 많고 통로까지 꽉 차있어서 자리에 앉기는 어려웠지만 너무 감사해서 눈물이 왈칵 날 것 같았다”고 했습니다.
이 시민이 자리에 앉지 못하자 버스 기사는 다시 한번 안내말을 외치면서 양보를 부탁했지만 그런데 자리는 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시민은 기사에게 “곧 내리겠다”고 말했고, 기사는 “앞문 근처에 넓은 자리에 서있다가 차가 서면 천천히 내리라”고 친절하게 말했다고 합니다.
이 시민은 이름 모를 버스 기사를 향해 “정말 감사한데 그 자리에서는 더 감사 인사를 할 수 없어 꾸벅 인사만 드리고 내렸다”며 “따뜻하게 배려해주셔서 감사하다. 출퇴근길 운전이 바쁘고 정신 없으실 텐데 항상 안전 운전하시라”고 글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출처: 서울특별시운송사업조합홈페이지,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