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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숙박비에...일본인들이 선택한 ‘야간 버스’의 매력

by 상식살이 2025.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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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을 여행하거나 출장 가는 분들 사이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 중 하나는 바로 호텔 숙박료입니다. 2024년 12월 기준 일본 호텔의 평균 객실 단가는 무려 2만3579엔, 우리 돈으로 약 24만 원에 달했다고 합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5% 상승한 수치로, 1996년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이처럼 숙박비가 치솟으면서 일본인들은 물론 외국인 방문객들도 큰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해외보다는 국내 여행을 더 선호하고, 업무상 지방 출장이 잦은 일본인들에겐 이 같은 상황이 적잖은 고민거리입니다. 숙박료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여행 수요의 급증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지나고 여행 수요가 급격히 회복되면서 호텔 예약 경쟁이 치열해지고, 자연스럽게 가격도 함께 오른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에서 주목받고 있는 대체 수단이 바로 ‘야간 버스’입니다. 낮이 아닌 밤에 운행하는 이 버스는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숙박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좌석을 뒤로 젖혀 침대처럼 사용할 수 있어 장거리 이동 중 잠도 자고, 숙박비도 아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야간 버스 업체인 ‘윌러 익스프레스’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5%가 최근 1년 사이 호텔 숙박비가 상승했다고 답했고, 이 중 63%는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야간 버스를 이용했다고 합니다. 특히 기존에는 야간 버스를 이용하지 않았던 사람 중 20%가 최근 1년 새 처음 탑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야간 버스는 도쿄-오사카 구간처럼 약 500km 정도의 중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운행됩니다. 운임은 비행기나 고속열차보다 훨씬 저렴하고, 아침 일찍 도착하니 하루 일정을 알차게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오사카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방문한다면 야간 버스를 타고 아침에 도착해 개장 시간에 맞춰 움직일 수 있습니다. 이처럼 비용뿐 아니라 시간을 절약하는 ‘타임 퍼포먼스’ 측면에서도 매력이 큽니다.

최근엔 야간 버스의 편의성도 한층 강화되고 있습니다. ‘고치역전관광’은 도쿄와 도쿠시마·고치현을 연결하는 노선에 앞뒤 좌석을 조정해 2층 침대처럼 활용할 수 있는 신형 야간 버스를 도입했다고 합니다, 해당 버스의 운임은 약 7000엔(7만 원)으로, 호텔 평균 숙박비의 3분의 1도 채 되지 않습니다. 지난달 첫 승차권이 판매된 지 5분 만에 전석 매진됐다는 소식만 봐도 얼마나 인기가 높은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한편 일본 언론들은 이번 현상을 두고 “야간 버스 업계에 의도치 않은 호황이 찾아왔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시기에 큰 타격을 입었던 야간 버스 운영사들은 지금의 수요 급증에 발맞춰 노선 확대와 서비스 개선에 나서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운전기사 등 인력난 문제로 어려움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올해 일본은 4월 말부터 시작된 최장 11일의 골든 위크 연휴와 함께, 2025년 오사카 유메시마에서 개막한 ‘간사이 엑스포’까지 맞물려 국내 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숙박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조식이 포함되지 않은 ‘박식 분리’ 숙소나, 저렴한 캡슐 호텔을 찾는 이들도 많아졌습니다. 그중에서도 야간 버스는 숙박과 교통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가성비’ 최고의 대안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일본을 여행할 계획이 있다면, 이런 트렌드를 참고해 일정을 짜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가격은 물론 시간까지 아껴주는 새로운 여행 방식, 야간 버스를 한 번쯤 고려해볼 만합니다.

 

 

 

 

 

출처: ChatGPT,조선일보,윌러익스프레스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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