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요가 패션에서 전통적인 타이트한 레깅스 대신, 편안하고 여유로운 핏의 '몸빼' 스타일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몸빼'는 한국 전통 작업복에서 유래한 바지로, 넉넉한 통과 편안한 착용감이 특징입니다.
이러한 트렌드는 요가 수련 시 편안함과 자유로운 움직임을 중시하는 현대인의 요구를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몸빼 스타일의 요가복은 허리와 발목 부분에 밴딩 처리가 되어 있어 다양한 동작을 수행할 때 옷이 흘러내리지 않으며, 통기성이 좋아 쾌적한 착용감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한때 여성은 물론 남성들에게까지 유행하며 “민망하다”는 소리를 듣던 그 패션, 더 짧고 더 조이게 만들어지던 레깅스가 운동복 왕좌에서 서서히 내려오고 있습니다.
레깅스란 몸에 완전히 밀착되도록 입는 운동복 하의를 통칭합니다.
1950년대 말 듀폰의 화학자 조셉 시버스가 고무줄처럼 늘어나는 섬유인 스판덱스를 만들면서 레깅스의 역사도 본격 시작됩니다. 이후 피부에 밀착되는 레깅스는 무용과 육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랑을 받다가, 에어로빅과 피트니스 문화가 꽃핀 1970~1980년대 전성시대를 맞이합니다.
레깅스는 현재 약 3580억달러 규모로 평가되는 애슬레저(athleisure·운동복 겸 일상복) 시장 전체 매출의 약 40%를 차지할 정도입니다.
개인 트레이너이자 피트니스 인플루언서인 커스티 갓소는 지난해 런던, 파리, 뉴욕과 같은 도시의 여성들이 빈티지 티셔츠와 함께 느슨한 운동복을 입는 모습을 보고, 최근 여성들은 이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승화시킨다고 했습니다.
갓소는 “톰보이(tomboy·말괄량이) 스타일은 무심한 듯 세련됐고, 이제 그 스타일이 체육관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게 좋다”고 했습니다.
운동복 유행의 풍향계가 바뀌면서 패션업계에서도 ‘편안함’에 보다 방점을 찍은 옷들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습니다. 프리미엄 레깅스 등으로 유명한 의류 브랜드 룰루레몬도 느슨한 트렌드에 동참 중입니다. 룰루레몬의 여성 하의 신상품 목록엔 ‘몸에서 떨어진 스타일(헐렁한 스타일)’이 상당 부분 차지한 상태입니다.

나이키도 복고풍 느낌의 바지 ‘윈드러너’를 출시했습니다. 몸에 딱 붙지 않고 편안함이 강조된 게 특징입니다.
우크라이나 브랜드인 노바와 호주에 본사를 둔 P.E네이션 등과 같은 브랜드도 넉넉한 운동복 추세에 동참했습니다.
유명 틱토커 한나 브라운은 “최근 핫한 여성들은 꾸민 듯 꾸미지 않은 스타일을 연출하고 싶을 때 레깅스를 입지 않는다”면서 “통이 큰 요가 팬츠에 클로그(clog·앞뒤에 높은 굽을 가진 신발) 부츠를 신고, 그 위에 크루넥(라운드) 스웨터를 함께 입는다”고 했습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상하의 모두 펑퍼짐한 운동복 스타일만 걸치다간 동네 ‘백수룩’이 되기 십상입니다. 헐렁한 바지엔 꽉 끼는 재킷을, 몸에 붙는 바지를 입었다면 다소 품이 큰 조끼를 입는 껴입는 ‘조화로운 헐렁함’이 패션 센스라는 게 전문가들 설명입니다.
출처: ChatGPT,조선일보,룰루레몬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