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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 안경점이 늘어나는 이유는?

by 상식살이 2024.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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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Unsplash 의 Scott Van Daalen

지방에서 안경점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8~2022년) 전국 안경원 수는 9787곳에서 1만242곳으로 4.7% 늘어났다고 합니다. 서울은 오히려 0.2% 감소했고 인천은 3.0% 증가에 그쳤습니다. 반면 증가율이 높은 지역은 세종 35.9%, 제주 14.3%, 경기 11.5%, 전남 9.0%, 강원 8.7% 순입니다. 세종은 신도시로 개발되면서 같은 기간에 인구가 30만명에서 38만명으로 급증하며 안경점도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다른 지역에 안경점이 증가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전국에서 해마다 신입 안경사 약 1000명이 배출됩니다. 안경점을 열고 운영하려면 국가에서 공인한 자격증이 있어야 합니다. 2~4년제 대학에서 안경광학과를 졸업하고 면허 시험에서 합격해야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해마다 안경 전문가가 이렇게 많이 늘어난다면, 치열한 경쟁과 비싼 임차료를 피해 수도권을 떠나 지방으로 내려갈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입니다.

 

지방은 젊은 안경사가 노장에게 도전장을 내미는 장소입니다. 숙련된 터줏대감들도 그런 변화를 느끼고 있다고 합니다. 강원도 횡성에서 35년째 안경점을 운영하는 천모씨는 “처음에는 우리 가게뿐이었는데 이제 5곳으로 늘어났다”고 했습니다. 그는 “중·고교생처럼 젊은 고객들은 안경 디자인이 최신 트렌드에서 뒤처진 오래된 안경원을 꺼린다”며 “그런 곳에서 일하던 직원들이 독립해 화려한 외관을 지닌 안경원을 차리는 일이 많다”고 했습니다.

 

지방 거주자들도 고령화되면서 노안 등으로 안경이 필요해지는 추세에 따른 현상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100세 시대에 안경 수요가 증가하면서 안경사 일거리가 늘어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나 지방 인구 자체는 줄어드는데 우후죽순 갑자기 늘어난 안경점들이 서로 경쟁하면서 안경사와 소비자 모두 피해가 갈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안경 소매업은 미래가 불안한 불경기에 안정적인 사업으로 여겨지는 측면도 있습니다.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안경점은 한번 개업하면 평균 12년 1개월 동안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업종 평균인 8년 9개월보다 훨씬 오래 가는 업종인 겁니다.

 

 

출처: Copilot,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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