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물가가 오르며 ‘런치플레이션(점심+인플레이션)’으로 저렴한 간편식이나 구내식당을 찾는 직장인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편의점 등 유통 업계는 도시락과 가정간편식(HMR) 제품군 확대에 나섰습니다. 구내식당에 위탁 급식을 운영하는 급식 업체들도 실적 개선이 예상됩니다.
지난 3분기 전국 직장인이 점심시간(오전 11시~오후 2시)에 쓴 평균 식대는 1인당 1만37원으로 전년 동기(9923원) 보다 올라 1만원을 돌파했습니다.
지난달 서울 기준 주요 8개 외식 메뉴 가운데 1만원 미만 메뉴는 김밥(3462원)·자장면(7308원)·김치찌개(8192원)·칼국수(9308원) 등 4개뿐이었습니다. 지난 2019년 9월 1만원 미만이었던 냉면(9577→1만1923원)과 비빔밥(9115→ 1만1038원) 가격은 3년 만에 1만원을 넘었습니다.
직장인들은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도시락파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점심값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표적인 방법은 도시락 싸기, 편의점 이용하기, 커피·디저트 줄이기 등이었습니다.
편의점 간편식 매출은 크게 늘었습니다. 올해 상반기 편의점의 대용식 매출은 지난 2022년 상반기 대비 17.6% 성장해 편의점 전체 매출 증가율(3.6%)을 웃돌았습니다. 밥값 부담이 커지며 편의점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고, 1~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편의점이 외식을 대체하는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편의점 업계는 인기 제품을 리뉴얼하고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제품군 확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CU는 세계 미식여행 콘셉트의 HMR 브랜드 ‘헤이밀스’를 론칭하고 멕시칸 옥수수 덮밥, 마파두부 덮밥 등 신제품 4종을 출시한다고 합니다.
GS25는 누적 판매 3500만 개를 돌파한 인기 제품 ‘혜자도시락’을 리뉴얼한다고 합니다.
이마트24는 라면과 밥을 결합한 도시락 ‘토핑라면정식’을 출시했고, 세븐일레븐은 ‘가성비’ 도시락 시리즈 ‘맛장우도시락’을 출시한다고 합니다.
구내식당을 찾는 직장인도 늘었다고 합니다. 지난 3분기 구내식당 이용자 비중은 30%로 전년 동기(22%)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회사 구내식당은 가격이 인근 식당보다저렴하고 음식의 맛이나 질이 외부 식당 못지 않아서 직장인들이 고물가에 불경기까지 이어지면서 자주 이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빠르게 해결하고 남는 시간에 휴식을 하거나 자기 개발에 투자하는 알뜰파들도 있습니다.
최근 구내식당들은 외부 음식점들과 경쟁하면서 과거의 단체급식 이미지를 벗고 음식 수준이 많이 높아진 것으로 평가됩니다. 또한 직장인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유명 외식 브랜드와 협업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삼성웰스토리는 방송인 정준하·이봉원과 함께 구내식당을 방문해 직접 만든 요리를 제공하는 ‘셀럽테이블’ 시즌 4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CJ프레시웨이는 디저트 카페 ‘노티드’와 협업해 전국 급식장에 ‘노티드 미니 시그니처 우유 생크림빵’을 공급한다고 합니다.
아워홈도 지난 4월 일부 구내식당에서 한국에 진출한 캐나다 커피 브랜드 ‘팀홀튼’의 대표 메뉴를 제공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출처: Copilot,중앙일보,CU인스타그램,삼성웰스토리홈페이지,아워홈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