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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퍼지는 스킨십 금지 '애인 대행 서비스'....왜?

by 상식살이 2025.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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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Unsplash 의 Emmanuel Ikwuegbu

애인대행, 역할대행, 렌탈여친 등의 말을 들어본적이 있습니까? 일본, 중국, 동남아에서는 이런 서비스를 이미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여친대행 서비스가 가능하고 합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합니다.

 

애인대행 서비스는 가격은 업체마다 차이 나지만 보통 시간당 5만~10만원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습니다. 두 시간 혹은 세 시간 이용이 필수라고 합니다. 여성이 미인 대회 출신이거나 인플루언서인 경우 15만~40만원까지 뛴다고합니다. 물론 밥값·찻값 등 데이트 비용은 별도 부담입니다.

 

운영업체에서는 이용요금의 50%를 선결제를 요구하며, 애인 대행을 만나 나머지 50%를 업체에 송금하고 난 후 데이트를 시작합니다.

 

기본적으로 “스킨십은 불가하다”는 고지를 받는다고 합니다. 일부 업체는 ‘손잡기’ ‘팔짱’ 등을 옵션으로 제공하지만 그 이상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과도한 불쾌감을 줄 경우 곧장 서비스 종료”라고 합니다. 애인이라기보다 말동무에 가까운 셈입니다.

 

20만원어치 대화를 하는 셈이지만 인기는 확산세라고 합니다다. 최근 국내 업체가 10곳 가까이 늘었고, 서비스 지역이 수도권뿐 아니라 제주도까지 확대되었으며, 지난달에는 일본 오사카에 한국인 관광객을 위한 회사까지 들어섰다고 합니다.

 

의사·변호사·군인 등 고객 직업군도 다양하다고 합니다. 밥 먹고 카페·노래방 가는 평범한 데이트도 있고, 놀이공원이나 워터파크에 같이 놀러 가기도 한답니다. 지난달 국내 한 유튜버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렌털 여친’과의 1박 2일을 진행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총 요금이 198만원이었다고 합니다.

 

‘외로움’은 비싸지만 대가 지불의 강력한 동기가 됩니다. 어디까지나 대행이지만 이 서비스가 아니면 데이트가 불가능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장애인이 그 대표적 유형이라고 합니다.

 

거동이 마음대로 안 돼 연애는커녕 여자를 한 번도 못 만나본 장애인 남성에게 ‘렌털’ 요청을 받아 밥도 먹여주고 산책도 하고 나중에는 ‘평생 이런 하루는 처음이었다’는 감사 인사를 받았다고 합니다.

애인 대행 업체에 따르면 고객 성비는 남녀가 6대4 정도 라고 합니다. 데이트 요청만 있는 것은 아니며, 여성 고객은 동성의 ‘절친 대행’을 요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어릴 때 학교 폭력 등으로 트라우마가 생겨 친구가 없는 분들이 결혼식 축사를 요청하거나, 자기 생일 파티에 서너 명을 한꺼번에 부르기도 한답니다.

 

인간 관계의 단절은 심화됐지만 그걸 해소하려는 감정적 요구는 여전하다는 겁니다. 시장의 규모가 커진다는 것은 이런 사회 변화의 증거로 보면 되고 10여 년 전 일본에서 태동한 이 서비스가 한국으로 번진 이유라는 것입니다.

 

애인 대행업체 이용후기에는 “살면서 여자 친구와 미술 전시장에 가본 적이 없어 그 로망을 실현하고 싶었다”" 덕분에 결혼식을 무사히 마쳤어요" "일본 오사카에서 맛집 가고 카페에서 차를 마시고 후쿠오카에 다시 보기로 하였다"는 글을 올리기도 하였습니다.

 

애인 대행의 주요 역할에 ‘질투심 유발’도 있다고 합니다. 자신을 버린 전(前) 연인에게 후회를 안겨 주기 위해서 연예인급 외모의 여성 혹은 남성을 대동하고 등장하는 것입니다. 최고의 복수는 ‘잘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일본에서 한국으로, 이제는 아시아 전역으로 뻗어나가는 중이라고 합니다. 갤럽과 메타가 공동으로 한국 등 142국을 조사한 ‘사회적 연결 상태 보고서 2023′에 따르면, 성인 네 명 중 한 명(24%)이 “매우 또는 상당히 외롭다”고 응답했다고 합니다. 외로움의 경제(loneliness economy)가 각국에서 계속 커지는 배경입니다.

 

중국에서는 뽀뽀·포옹·영화 보기 등의 메뉴판을 내걸고 노점 형태로 ‘길거리 애인 대행’을 판촉하는 여성들까지 등장했다고 합니다. 베트남에서는 최근 부모의 결혼 재촉을 피하기 위해 남자 친구를 빌리는 여성이 급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혼신의 ‘감정 노동’을 진심으로 착각해 혼자만의 소설에 갇히거나, 애초에 음흉한 목적으로 데이트 매칭을 신청하는 ‘진상’도 존재한다고 합니다. 규정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 만나자마자 손부터 덥석 잡거나 젠틀하게 굴다 막판에 본색을 드러내는 경우입니다.

 

가끔 1박 2일 여행(숙박은 각자) 요청이 들어오는데, 합의를 깨고 갑자기 “한방에서 자자”며 억지를 부리는 식입니다. 해당 서비스가 대중화돼 ‘여친, 빌리겠습니다’ 같은 인기 만화·드라마까지 제작된 일본에서는 스토킹 피해자도 나온다고 합니다. 낌새가 이상하면 사전에 신청을 거절하거나 업체끼리 블랙리스트를 공유한다고 해도 실질적인 위험을 방지할 안전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고 합니다.

 

 

 

 

출처: 조선일보,쏠메이트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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