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일본의 슈퍼마켓에서는 쌀이 자주 동났고, 일부 매장은 쌀 구매량을 1인당 1포대로 제한하는 등 쌀 품절 사태가 빚어졌다고 합니다. 원인은 태풍 등 자연재해로 인한 사재기 현상, 제한적인 쌀 수입 정책을 비롯해 관광객 증가와도 맞물린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올여름 동안 일본의 쌀 수요가 생산을 앞지르면서 슈퍼마켓의 쌀 진열대가 텅 비는 현상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쌀 재고는 2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는 것입니다. 일본 국민들이 태풍 시즌과 대지진 경보에 대비해 쌀을 더 많이 비축한 것 때문입니다.
지난해 작황 부진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도 이런 현상의 원인이기도 합니다. 일본 2023년산 쌀 생산량은 661만t으로 1년 전(670만t)보다 9만t(1.3%)가 줄었다고 합니다.
반면 쌀 소비는 오히려 늘어났습니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주식용 쌀 수요는 702만t으로 전년 동기보다 11만t(1.6%) 증가하였습니다. 전년 대비 쌀 소비량이 증가한 건 10년 만에 있는 일입니다.
일본의 쌀 가격은 지난 8월에 60kg당 1만6133엔을 기록해 전월 대비 3%, 연초 대비 5% 상승했습니다.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일본의 지난 6월 기준 쌀 재고는 156만 톤으로 수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일본 일부 언론은 쌀 부족 현상은 관광객이 유입되면서 초밥과 기타 쌀 요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데 일부 기인한다고 분석하기도 합니다. 올 상반기 일본을 방문한 관광객은 1780만명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훨씬 넘어선 수치입니다. 지난 7월에는 33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며 일본 관광 통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일본 관광객의 쌀 소비량은 2023년 7월이후 1년 소비량이 전년 동기 보다 3만2000t 증가한 5만1000t으로 알려졌습니다. 관광객의 쌀 소비량은 두 배 이상 늘었지만 일본의 연간 국내 쌀 소비량인 700만t에 비하면 여전히 비교적 적은 수준입니다.
또 고령의 농부들이 은퇴하면서 일본의 쌀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을뿐더러 지난해 폭염과 가뭄도 쌀 수확에 영향을 미쳤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쌀 수확량 감소와 관광객들의 초밥에 대한 수요가 영향을 미치지만, 국가의 쌀 정책이 여전히 전체 공급 감소에 영향을 주는 주요 요인이라고 합니다.
일본은 쌀 농가를 보호하기 위해 수입 쌀에 778% 관세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에 연간 최소 68만2000t의 쌀을 수입하기로 약속했지만 이는 대부분 일본 소비자가 아닌 가축 사료용이나 가공용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출처: Copilot,조선일보,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