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챗봇을 활용하려면 이제 월 수십만 원을 지불해야 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오픈AI, 구글, xAI, 퍼플렉시티, 앤스로픽 등 주요 인공지능 기술 기업들이 최근 고가 요금제를 잇달아 출시하면서 AI의 유용성이 실제 생활과 업무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이 더욱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AI가 단순한 실험적 기술을 넘어 실질적인 서비스로 자리 잡자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수익 모델을 강화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xAI는 '그록4(Grok-4)'를 선보이며 월 300달러, 우리 돈으로 약 41만 원에 이르는 ‘수퍼그록 헤비(Super Grok Heavy)’ 요금제를 발표했습니다. 이는 지금까지 개인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챗봇 요금제 중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해당 요금제는 AI가 대화 맥락을 기억하며 이어가는 기능을 기존 요금제 대비 두 배 더 제공하며, 향후 공개될 신규 모델들을 우선 사용할 수 있는 권한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8월에는 새로운 코딩 AI, 9월과 10월에는 멀티모달 에이전트나 비디오 생성 기능 등을 먼저 체험할 수 있는 식입니다.
퍼플렉시티(Perplexity) 역시 최근 월 200달러의 ‘퍼플렉시티 맥스(Perplexity Max)’를 출시했습니다. 이 요금제를 통해 이용자는 AI 기반 웹 브라우저 ‘코멧(Comet)’을 먼저 사용할 수 있고, AI 기반 문서 작성 도구나 프레젠테이션 기능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오픈AI는 지난해 말 GPT-4를 기반으로 한 고급 요금제를 월 200달러에 선보였고, 앤스로픽은 클로드 맥스(Claude Max)라는 이름으로 월 100달러 및 200달러 요금제를 출시했습니다. 구글도 249.99달러에 달하는 고급 AI 요금제를 최근 출시하며 경쟁에 뛰어든 상황입니다.
AI 요금제가 급격히 인상되는 배경에는 엄청난 인프라 비용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xAI는 그록4를 구현하기 위해 엔비디아의 H100 AI 가속기 20만 장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가속기 한 장의 가격은 4000만 원에서 5000만 원에 이르며, 전체 규모는 10조 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AI에 도입된 추론 기능은 기존 검색보다 10배 이상의 컴퓨팅 자원을 소모하기 때문에 단순히 월 20달러 수준의 요금으로는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실제로 챗GPT는 전 세계에서 수억 명이 사용하고 있지만, 오픈AI는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보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AI 기업들이 개인 사용자들에게 고가 요금제를 도입하는 또 다른 이유는 B2B(기업용) 수익 구조가 아직 충분히 정착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소비자 중심의 수익 모델이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오픈AI가 월 2000달러에 이르는 요금제를 검토한 바 있다는 보도도 나왔으며, 앤스로픽은 500달러가 넘는 고가 요금제 출시를 고려 중이라는 말도 전해졌습니다.
이런 흐름은 단순한 요금 인상을 넘어서 AI 기술의 상용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신호로도 읽힙니다.
과거에는 AI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전문가의 영역에 머물러 있었지만, 이제는 개인과 중소기업, 프리랜서까지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번역, 작문, 분석, 상담, 콘텐츠 제작, 기획서 작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는 생산성과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핵심 도구로 자리 잡고 있으며, 그만큼 이용자들은 더 나은 품질의 서비스를 위해 더 많은 비용을 감수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습니다.
AI의 발전이 주는 편리함은 매우 분명하지만, 구독료 상승이 사용자 접근성을 저해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앞으로는 AI 기술에 접근할 수 있는 능력 자체가 개인이나 기업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요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시작 단계에 불과하고, 앞으로 AI 요금 체계는 더욱 다양해지고, 고도화된 모델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출처: ChatGPT,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