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성수기’로 불리는 연말이 다가왔습니다. 기본 건강검진 외에 수많은 유료 건강검진 항목 중 몇 개를 택해야 하는데, 사실 무엇이 진짜 나에게 필요한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창윤 서울아산병원 내과전문의는 13일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서 돈 날릴 수 있는 건강검진 항목에 관해 이야기했습니다.
전립선 초음파가 검진 항목에 많이 들어가 있는데 전립선암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많이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전립선암은 초음파 검사가 아닌 ‘혈중 검사 PSA’로 더 민감하게 확인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전립선 초음파 검사는 전립선 비대증이 있는 경우 크기를 재고 싶을 때 사용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전립선암이 있는지 보기 위해서는 혈액검사를 하는 게 맞기 때문에 초음파 검사는 빼도 된다고 했습니다.
특별한 목적이 있는 게 아니라면 CT와 초음파 검사는 같이할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보통 많이 검사하는 흉부‧복부 CT와 위‧대장 내시경 검사로 대부분의 암은 거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복부 CT를 받는다면 추가로 복부 초음파를 선택하는 건 불필요한 일이라고 합니다.
MRI는 받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대부분 뇌 MRI를 많이 찍는데, 암이 있는지 살펴보기 위한 목적으로는 부적합하다고 합니다. 중년까지는 뇌암 발생률이 정말 낮기 때문에 굳이 추천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뇌 MRI를 찍는 이유는 혹시 모를 뇌동맥류를 살펴보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건 워낙에 확률 자체가 낮기 때문에 저희가 일반적인 인구 집단에 추천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MRI는 방사선 피폭이 없기 때문에 개인에게 매우 안전한 검사라고 합니다. 살면서 한 번쯤 궁금하거나 걱정된다면 1회 촬영을 해보는 건 괜찮다고 했습니다.
‘PET-CT로 초기 암 전부 발견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는데 굳이 추천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펫시티’라고도 불리는 PET-CT 검사는 약물을 몸에 주입해 전신의 대사 과정을 촬영하는 검사 방법입니다.
이 검사는 굉장히 민감해서 염증과 암을 잘 구별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암 검진을 위해서라면 그냥 CT를 촬영하는 게 비용도 7분의 1 정도로 훨씬 싸다고 합니다. 차라리 흉부‧복부 CT 촬영을 저선량으로 하는 게 훨씬 좋다고 합니다.
PET-CT 검사는 보통 암이 진단됐을 때 어디까지 암이 퍼져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추가로 하는 검사로 건강검진 때 하게 되면 너무 민감해서 불필요한 검사들을 이후에 많이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위·대장 내시경이 가장 효과가 좋다면서 특히 대장내시경 받기를 추천한다고 합니다.
국가 검진 기준으로는 위암은 40세, 대장암은 50세부터라고 이야기하는데 요새 젊은 대장암이 워낙 빨리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젊은 사람들은 아무래도 용종 같은 게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이게 5년, 10년 지나면 대장암이 되는 건데 이걸 찾아서 제거하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대장내시경 비용이 저렴하고 접근성이 좋아서 추천한다고 합니다.
나이 든 남성분들이 보통 검사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국가가 추천하는 검사는 반드시 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것이 돈을 아끼는 길 이라고 합니다.
출처: Copilot,조선일보,명지성모병원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