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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보험사 등 금융권의 부동산 매각 배경은

by 상식살이 2025.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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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금융권에서는 눈에 띄는 흐름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대형 은행과 금융지주, 보험사들이 앞다퉈 보유하고 있던 부동산을 매각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단순한 자산 매각이 아니라, 금융기관의 자본 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인 결정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KB국민은행은 최근 통폐합된 점포 13곳을 매각하기로 공고하면서 약 1,335억 원의 유휴 부동산을 정리하는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우리금융은 명동 디지털타워, 안성 연수원, 공실 지점 15곳 등 약 4,500억 원 규모의 부동산 매각을 검토 중입니다. 신한은행도 일부 지점을 매각 후 재임대하는 ‘세일앤드리스백’ 방식으로 정리하고 있으며, 기업은행 역시 공실 부동산 처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금융기관들이 부동산을 대규모로 매각하는 이유는 바로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개선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비율은 금융기관이 위험 상황에서도 손실을 견딜 수 있는 자본 여력을 나타내는 핵심 지표입니다. 규제 기준은 현재 9% 수준이지만, 금융당국은 올해 말부터 ‘스트레스 완충자본’이라는 개념을 도입해 기준을 11.5%까지 높일 예정입니다. 이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자본 여력을 높이기 위한 작업이 지금 본격화된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부동산’이 금융기관 입장에서 위험가중치가 100%인 자산이라는 점입니다. 부동산은 평가된 금액 전부가 ‘위험가중자산(RWA)’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보유하고 있으면 보통주자본비율에 불리하게 작용합니다.

 

반면 부동산을 매각해 현금화하면 위험가중치가 0%로 간주되어, 같은 금액을 보유하더라도 자본비율이 훨씬 개선됩니다. 한 시중은행의 리스크관리 담당자는 “부동산을 처분하고 현금을 확보하는 것만으로도 CET1 비율을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금융기관의 이런 자본비율 강화 노력은 단순히 규제 준수의 목적을 넘어, 향후 경기 침체와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한 방어적 전략이기도 합니다.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큰 손 역할을 해야 하는 금융지주들은 높은 자본비율을 유지해야만 여유 자금을 투자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최근의 부동산 매각 행보는 적극적 투자 여력 확보를 위한 ‘사전 정리’ 작업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보험사들도 비슷한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보험사들은 보통 ‘지급여력비율(RBC 또는 K-ICS)’이라는 지표로 건전성을 평가받는데, 이는 보험계약자가 요구할 수 있는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수치입니다.

 

최근 손보사와 생보사 모두 이 비율이 급감하고 있으며, 일부 중소형 보험사의 경우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에도 미달하고 있습니다. 롯데손해보험은 146.4%에서 101.6%로, KDB생명은 44.5%에서 40.6%로, MG손해보험은 -15.3%까지 떨어졌습니다.

 

이처럼 지급여력이 부족한 보험사들은 신종자본증권이나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자본을 확충하고 있지만,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지급여력비율 기준 하향(150% → 130%)을 앞당겨 적용한다고 밝혔지만, 일부 보험사들은 그마저도 충족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한화생명의 지급여력비율도 154.1%로 낮아지면서 최대 10억 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국내 금융업계 전반은 올해 하반기를 ‘자본비율 확보’라는 과제로 맞이하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도 매각을 서두르는 이유는, 지금이 자산 유동화를 통해 자본 여력을 확보할 수 있는 마지막 시기일지도 모른다는 위기감 때문입니다. 자산을 단순히 가지고 있는 것보다는, 그것을 어떻게 조정하고 효율화하느냐가 이제는 금융사 생존의 핵심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는 셈입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움직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기관의 보수적 경영 기조가 강화되는 가운데, 유휴 자산의 유동화는 비용 절감과 동시에 자본비율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전략이기 때문입니다.

 

부동산을 매각한다는 뉴스는 표면적으로는 부동산 시장 이야기 같지만, 그 이면에는 자본 규제, 국제 금융 기준, 경기 예측, 경영 전략 등이 얽혀 있는 복합적인 금융 생태계의 움직임이 자리하고 있다는 점을 이해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출처: ChatGPT,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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