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시중은행의 평균 예대금리차(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가 관련 통계 발표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기준금리 인하 이후 은행들은 예·적금금리를 즉각 내린 반면, 대출금리 인하 앞에선 주저하는 중입니다. 이런 현상은 가계대출 총량규제의 부작용으로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높게 설정할 명분을 쥐면서도 예·적금금리 인하 경쟁은 약해진 것에서 비롯되었습니다.
2025년 2월 5대 은행의 정책금융 제외 가계예대금리차 평균은 1.38%포인트입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하고 발표한 2022년 7월 이후 가장 큰 격차입니다. 5대 은행의 예대금리차는 2024년 8월 이후 7개월 연속 벌어지는 중입니다. NH농협은행이 1.47%포인트, 신한·하나은행이 1.4%포인트, KB국민은행은 1.33%포인트 우리은행은 1.3%포인트 입니다.

가계예대금리차란 각 은행의 가계대출금리에서 수신금리를 뺀 수치를 말한다. 가계대출상품 중 햇살론·사잇돌 대출 등 저소득층 대상 정책금융상품을 제외한 가계대출상품만을 대상으로 합니다. 정책금융상품은 정부와 은행이 함께 재원을 마련하고 상품 이용 소비자도 한정돼 있기에 일반 대출상품보다 금리가 낮게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정책금융 제외 가계예대금리차는 다수의 금융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예대금리차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최근 예대금리차가 계속 벌어지는 이유는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빠르게 내리면서도 대출금리는 천천히 떨어뜨리기 때문입니다. 은행들은 가산금리를 과거보다 높게 책정해 대출금리 인하를 늦추고 있습니다. 5대 은행의 1년 기준 가계예금금리 평균치는 2024년9월 3.374%에서 올해 2월 2.97%로 하락했다. 반면 이 기간 가산금리 평균치는 3.088%에서 3.118%로 소폭 상승하였습니다.
가계대출 총량규제가 예대금리차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2024년 하반기 금융 당국이 은행권 가계대출 총량규제를 조이자, 은행들이 가장 먼저 선택한 방법은 대출금리를 올려 대출 문턱을 높이는 것이었습니다. 정부당국에서는 꾸준히 대출금리를 낮춰야 한다고 메시지를 내놓고 있으나 은행들은 가산금리를 높인 뒤 예전 수준으로 되돌리지 않고 있습니다.
대출 총량과 맞닿아 있는 예대율 규제는 수신금리 경쟁 실종으로 이어졌습니다. 은행은 대출총량만큼 예금을 보유해야 합니다. 대출총량을 자유롭게 늘리는 상황이면 예금을 더 확보해야 하므로 수신금리를 경쟁적으로 낮춥니다. 대출이 증가하지 않을 땐 은행이 예금을 구태여 유치해야 할 이유가 없어집니다. 지금처럼 대출 총량을 늘리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는 은행들은 자연스럽게 수신금리 경쟁에서 발을 빼 이자로 나가는 비용을 줄입니다.
예대금리차 확대 현상이 오래 이어지면 나중엔 가계소비력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입니다. 은행 입장에선 금융 당국에 의해 대출 공급은 제한되어 있고 소비자들의 대출 수요는 여전히 높으니, 대출금리를 적극적으로 낮추려 들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예대금리차는 일차적으로 금융 소비자 후생을 악화시키고, 결국엔 가계 금융 비용 증가로 전반적인 소비 여력을 떨어뜨린다는 것입나다.
출처: ChatGPT,조선일보,농협은행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