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로부터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기업결합 승인을 받은 대한항공이 글로벌 ‘톱10’ 진입을 위한 여객 확대 계획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인천국제공항을 기지로 삼아 동아시아 허브 항공사로 거듭나기로 하였습니다.
대한항공 통합 법인이 보유하게 될 항공기는 158대에서 226대로 늘어납니다. 캐세이퍼시픽(178대)·일본항공(191대, 리스 미포함)보다 많은 규모입니다. 항공기 보유 대수 기준으론 세계 13위다. 대한한공은 아시아나의 자회사 편입이 완료되면 국제선 여객운항 총거리 기준 세계 11위 항공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규모가 커지는 만큼 운항 노선도 확장됩니다. 대한항공은 다음달 28일 인천~중국 푸저우(福州) 노선을 신설해 주 3회 운항하고 이달부터 인천~구마모토 운항을 27년만에 재개합니다. 이밖에 칭다오·무단장·샤먼·타이중 등 중화권과 일본 나가사키 등에 대한 운항도 확대했습니다.
국내 업무·관광 수요 뿐 아니라 인천을 거쳐 해당 도시로 가는 글로벌 환승객까지 겨냥한 증편입니다.
대한항공은 이를 통해 현재 싱가포르가 강세인 동아시아 허브 경쟁에 나서겠다는 의도입니다. 싱가포르 창이공항을 기지로 둔 싱가포르항공은 현재 대한항공과 비슷한 규모의 항공기(160여대)를 운항하지만, 지난해 매출은 19조원으로 14조원의 대한항공보다 높습니다.
장거리 국제선 이용객이 많은 영향입니다. 코로나19 본격화 이전인 2019년 싱가포르항공 이용객의 운항 거리를 모두 더한 값(RPK)은 1095억㎞로, 대한항공(830억㎞)을 앞섰다고 합니다.
지난 6월 영국 컨설팅 회사 스카이트랙스의 평가에서 대한항공의 순위는 11위, 싱가포르 항공은 2위였습니다. 인지도를 올리는 것도 대한항공의 통합 이후의 과제이기도 합니다.
대한항공은 9월 USA투데이 평가에서 ‘비즈니스·일등석 부문’ 1위, '기내식 부문' 2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사는 요금 인상 가능성과 마일리지 통합 방식입니다. 통합 대한항공의 여객 점유율이 70%를 넘을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이 같은 독점 체제가 운임 상승으로 이어질 거란 우려도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2032년까지 물가상승률보다 높게 운임 인상을 할 수 없도록 공정거래위원회가 합병 조건을 달았기 때문에 우려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입니다.
아시아나 마일리지와의 통합에 대해서도 적립 방식별로 전환율을 세부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종전 대한항공 마일리지와 비교해 탑승, 신용카드 포인트 등 비용당 적립률에 따라 전환 수치를 달리하는 방식입니다.
제주 등 인기노선에 대한 마일리지 구매 좌석 추가 공급, 자사 홈페이지의 마일리지 쇼핑몰 상품 확대 등을 통해 합병 전 마일리지 소진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12월1일 시작되는 인천공항 겨울 외투 보관 서비스에 대해서도 5일 이상 장기 보관을 원하는 이용객이 하루 350 마일리지를 내고 추가 보관료 결제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출처: Copilot,중앙일보,아주경제,대한항공인스타그램,대한항공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