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신용협동조합)의 연체율이 지난달 말에 6%대 후반까지 급등했습니다. 이에 금감원(금융감독원)이 수시 검사를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말의 연체율이 3.63%였던 신협은 이번에 6%대 후반까지 상승했으며, 금감원은 연체율과 부실채권 정리 상황을 중점적으로 점검하고 있습니다.
신협은 상호금융권에서 농협과 새마을금고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의 총자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신협은 부실 대출 증가와 이에 따른 충당금 적립으로 인해 적자를 면치 못하는 단위조합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신협의 총 단위조합 수는 지난해 말 869개로 이 중 275곳이 적자가 나, 단위조합 31.7%가 이익을 남기지 못했다는 겁니다.
금감원은 신협이 지방 소재 미분양 아파트, 빌라, 콘도 등 비우량 부동산 대출 비중이 높은 점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채권들이 향후 부실화돼 시장에 매물로 나오게 되면 건전성 지표가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신협은 다음 달 중 농협, 새마을금고처럼 부실채권 관리 전문 자회사를 설립해 부실채권을 사들여 추심을 진행하거나 경·공매를 추진해서 건전성 관리에 나설 계획이라고 합니다.
신협 측은 연체채권 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경제적 여건이 좋지 않은 데다 자본 확충, 직원 채용 절차도 필요해 연체율이 개선되기까지 시간은 다소 걸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출처: Copilot,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