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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8647’, 단순한 조개 사진이 미국 정치를 뒤흔든 이유

by 상식살이 2025.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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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정치권이 숫자 하나로 크게 술렁였습니다. 사건의 중심에는 전 FBI 국장 제임스 코미가 있었습니다.

 

그는 지난 5월 15일, 소셜미디어에 해변에서 찍은 조개껍데기 사진을 게시했는데, 그 조개껍데기들은 ‘8647’이라는 숫자 모양으로 배열돼 있었습니다. 이 사진은 겉보기에는 별다른 정치적 의미가 없는 듯 보였지만, 이 숫자의 해석을 둘러싸고 거센 논란이 촉발됐습니다.

 

문제는 ‘86’이라는 숫자가 미국 속어에서 ‘제거하다’, 더 나아가 일부 상황에서는 ‘죽이다’라는 의미로 해석된다는 점입니다. 여기에 ‘47’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47대 대통령이라는 상징과 맞물려, 이 숫자가 ‘트럼프 대통령을 제거하라’는 암시로 받아들여졌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대통령 암살을 암시하는 것”이라며 즉각적으로 대응에 나섰고, 코미에 대해 대통령 암살 음모 혐의로 정식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해당 사진에 대해 “끔찍한 일” “더러운 경찰”이라는 강한 표현을 써 비난했습니다.

 

코미는 ‘8647’은 트럼프 대통령을 폭력적으로 제거하자는 의미가 아니라, 정치적으로 축출하자는 뜻일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86’이라는 숫자는 미국에서 오랜 기간 동안 ‘퇴출시키다’, ‘서비스에서 제외하다’는 식의 의미로 사용돼 왔습니다. 이 용어는 1930년대 금주법 시대 뉴욕의 한 비밀 술집에서 유래됐다는 설이 있습니다. 당시 경찰 단속이 있을 경우, 술에 취한 말썽 손님들을 ‘86번 출구’로 몰래 내보냈던 데서 비롯됐다고 전해집니다.

 

이후 ‘86’은 식당 업계에서는 재고가 다 떨어진 메뉴를 제외할 때나, 문제 손님을 쫓아낼 때 쓰이는 표현이 되었습니다. 일부 마피아 조직에서는 ‘죽이다’라는 의미로까지 확장해 쓰기도 했고, 실제로 ‘86’이 ‘8마일 끌고 가서 6피트 깊이 묻는다’는 의미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이러한 숫자 사용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45대 대통령이던 시절, ‘8645’라는 표현이 민주당 진영을 중심으로 사용된 적이 있으며, 바이든 대통령이 46대 대통령이었을 당시에는 ‘8646’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가 판매되기도 했습니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폭력적인 의미나 위협으로 받아들여지지는 않았습니다.

 

왜 지금은 이 숫자가 더 민감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걸까요? 전문가들은 미국 정치 사회가 점점 더 극단적으로 양극화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워싱턴포스트는 “같은 숫자 표현이 과거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이제는 전혀 다른 시대”라고 평가했습니다.

 

지난해 있었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 이후, 미국 사회는 정치적 표현이나 은유에 훨씬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사소한 언급도 위협으로 간주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언어학자들 역시 현재 미국의 정치 문화가 워낙 극단적이기 때문에, 언어의 의미조차 전례 없이 예민하게 해석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단순한 숫자조차 정치적 상징이 되어버리는 현실 속에서, 표현의 자유와 그 책임 사이의 균형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정치인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 역시, 의사 표현이 언제든지 정치적 파장으로 번질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할 시점입니다.

 

 

 

 

 

출처: ChatGPT,조선일보,제임스코미인스타그램,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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