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맨해튼의 10층짜리 상업용 건물이 4년 만에 3분의 1토막 난 헐값에 팔렸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고금리와 재택근무 확산으로 인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한파가 불어닥친 결과입니다. 뉴욕뿐만 아니라 샌프란시스코 등 주요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임차 수요 감소로 공실률과 대출 연체율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유럽 상업용 부동산 거래는 1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대출 비용 상승과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매수자와 매도자의 가격 기대치가 엇갈려 7분기 연속으로 하락했습니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오피스 부동산은 1분기에 거래량이 45% 감소했습니다. 프랑스 파리의 사무실 부동산도 특히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고 있어 수개월 내에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많은 매도자들은 가격이 곧 회복될 것을 기대하며 매물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중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점점 더 많은 기업이 ‘차이나플러스원’ 전략을 추구한다는 것입니다. 차이나플러스원 전략은 중국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이외 국가로 투자를 늘리는 전략을 말합니다. 특히 인도와 베트남은 대표적인 차이나플러스원 전략에 따른 수혜국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 뭄바이의 임대료는 5.6% 올랐으며 델리 임대료도 3.6% 상승했습니다. 또한, 중국 부동산의 수요와 공급이 불균형하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수요는 줄어드는데 공급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공실률이 오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국내 펀드들이 해외 부동산에 투자한 결과 손실을 보고 있습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해외 부동산 펀드는 평균 6.68% 하락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총 260개 펀드 중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펀드는 175개로, 상반기에만 10개 중 6개 이상의 펀드가 손실을 보고 있습니다. 수익률이 마이너스 10% 이상인 펀드도 10개에 달합니다.
예를 들어,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의 '한국투자벨기에코어오피스부동산2호’는 올해에만 62.57% 하락하여 해외 부동산 펀드 중 가장 큰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이 펀드는 벨기에 오피스 빌딩에 투자했으며, 환헤지 파생거래 만기 도래와 지급불이행으로 인해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또한, 이지스자산운용의 '이지스글로벌부동산투자신탁229호’도 투자자 손실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이 펀드는 독일 트리아논 빌딩에 투자했으며, 대출 만기연장 불가로 인해 기한이익상실이 발생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펀드들은 만기 연장에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투자벨기에코어오피스부동산2호는 최근에 만기를 5년 연장했습니다.
그러나 중국과 홍콩의 부동산 침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부동산 수요가 한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다국적 기업들이 아시아 사업을 다각화하려는 노력 덕분에 한국과 함께 인도, 베트남 부동산에 대한 관심도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블룸버그는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의 자료를 인용해 올해 중국 대도시의 임대료가 최대 6%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반면, 서울의 임대료는 5% 이상 오를 것으로 CBRE는 내다봤습니다. CBRE는 서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팬데믹 때부터 재개발이 제한되고 건축에 차질이 생기면서 2021년부터 공급이 부족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서울의 입주율은 98%로 전 세계 주요 도시 중 가장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출처: Copilot,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