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학적으로 여성의 평균 수명은 남성보다 5% 정도 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른 척추동물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까지 왜 성별에 따라 수명이 다른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일본 과학자들이 동물실험으로 생식 능력이 암수 간 수명 차이를 유발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아냈습니다. 같은 남성이라도 거세한 남성이 더 오래 살았다는 기록이 동물실험으로 입증된 것입니다.
일본의 오사카대 연구진은 동물실험을 통해 생식 능력이 수명 차이를 유발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내고 연구결과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어드밴시스’에 발표했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마프리카에서 서식하는 작은 물고기인 킬리피시를 사용했는데, 생식세포를 만들지 못하게 유전자를 차단하면 암수의 수명 차이가 비슷해진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를 통해 성별에 따른 수명 차이를 밝힐 실마리를 찾았다고 합니다.
연구진이 킬리피시의 생식 능력을 차단하자 암수에서 다른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난자를 만들지 못하는 암컷은 몸집은 커졌지만,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줄면서 심혈관질환 위험이 증가했고 이로 인해 수명이 짧아졌습니다.
반면 정자를 만들지 못하는 수컷은 간에서 비타민D를 더 많이 만들어냈습니. 비타민D는 뼈와 근육, 피부를 튼튼하게 만듭니다.연구진은 비타민D가 몸 전체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와 결국 수명을 늘렸다고 분석했습니다.
생식능력이 남성과 여성의 수명에 서로 반대되는 영향을 미친다는 이번 연구 결과는 생식, 노화, 수명 사이의 상호작용을 밝히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전망입니다. 또한 연구진은 비타민D가 건강한 수명을 늘리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고 밝혔습니다.
출처: Copilot,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