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다가오면서 지역 새마을금고의 고금리 특판 경쟁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고 합니다.
충남 천안의 한 금고는 최근 연 9% 적금 특판을 출시했는데, 이 금고는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경영실태 평가에서도 3등급을 받았습니다. 제주의 한 금고는 납입금 제한 없이 5년 동안 연 6.6% 이자를 주는 특판을 내놓았습니다.
기준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금리 특판 판매가 향후 건전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금융권에서 나옵니다.
천안의 A새마을금고는 매월 5만원을 출자할 경우 연 7%, 10만원을 출자하면 연 9%까지 이자를 지급합니다. 가입 금액은 월 10만~50만원입니다.
이 금고는 올해 상반기 72억원 당기순손실을 내면서 경영실태 평가에서 3등급을 받았습니다. 새마을금고 경영실태 평가는 1등급과 2등급까지는 우량 금고로, 3,4,5등급은 부실이 있거나 부실이 우려되는 금고로 분류된다고 합니다.
서울 지역 금고의 특판 상품 금리는 대부분 연 5% 중후반대를 보이고 있습니다. 경기 용인의 한 금고는 월 납입금 30만원 이상, 12개월 이상 가입 조건을 충족하면 연 7.9%를 주는 특판 적금을 판매 중입니다.
제주시의 한 금고는 가입 금액 제한 없이 연 6.6% 이자를 주는 가입기간 최대 60개월인 적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이 금고도 올해 상반기 6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새마을금고가 다시 고금리 특판을 내놓는 배경엔 만기가 돌아오는 100조원 규모의 예·적금이 있습니다. 2022년 말 레고랜드 사태로 채권시장이 경색되자 금융사들은 수신 금리를 올려 자금을 조달했습니다.
그해 9~11월 불어난 금융사 정기예금은 116조4000억원 규모로 당시 예치했던 예·적금이 1년 단위로 만기 도래하면서 매년 9~11월 경쟁이 재현되는 것입니다.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런 고금리 특판은 새마을금고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금리가 내려가면 그만큼 대출과 예·적금 금리를 내려야 하는데, 고객에게 연 5~9% 이자를 줘야 하는 상황이 지속되기 때문입니다.
전국 1284개 새마을금고는 상반기 1조201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대손충당금 적립 금액은 6조8544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조3986억원 증가했습니다. 상반기 연체율은 7.24%로 지난해 말보다 2.17%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금고 수익성을 악화할 수준의 금리 경쟁은 하지 않도록 지도를 하고 있지만, 강제 사항은 아니라고 합니다. 금융 당국은 새마을금고의 적자와 연체율 증가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출처: Copilot,조선일보,새마을금고인스타그램,새마을금고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