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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한반도의 눈(雪), 겨울 풍경이 바뀌고 있다

by 상식살이 2026.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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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서 눈이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1980년대부터 2020년대 초반까지 전국 평균 적설량은 40여 년 만에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거에는 겨울철 자연스러운 풍경으로 여겨지던 눈이 이제는 특정 지역과 시기에만 제한적으로 관측되는 현상이 일상화되고 있습니다.

전국 평균 적설량은 1980년대 38.3센티미터에서 2010년대 32.2센티미터로 감소한 뒤 2020년대에는 21.9센티미터 수준까지 낮아졌습니다. 수치상으로 보면 약 43퍼센트의 눈이 사라진 셈입니다. 이 변화는 단순한 계절적 변동이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 누적된 기온 상승의 결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눈이 거의 내리지 않는 무설(無雪) 지역의 확산 속도도 눈에 띕니다.

 

연간 적설량이 5센티미터 이하인 지역이 과거에는 주로 남부 지방에 국한돼 있었으나, 최근에는 중부 지방까지 빠르게 북상하고 있습니다. 겨울철 강수가 눈이 아닌 비의 형태로 내리는 날이 늘어나면서 지표에 눈이 쌓일 기회 자체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연평균 기온이 연속적으로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최근 10여 년간 이러한 경향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부산과 울산, 경남 지역은 과거에도 상대적으로 눈이 적은 지역으로 분류됐습니다. 영남알프스로 불리는 산지 지형이 눈구름대 유입을 차단하는 지리적 특성이 작용해 왔습니다. 이 지역의 적설량은 1980년대 평균 6.9센티미터에서 2020년대에는 0.1센티미터 수준으로 줄어들었습니다. 대구와 경북 지역도 같은 기간 동안 47.1센티미터에서 0.5센티미터로 감소해 사실상 눈이 사라진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서해안형 대설의 영향을 받아 겨울철 눈이 잦았던 충청과 호남 지역도 예외는 아닙니다. 대전과 충남의 평균 적설량은 1980년대 60.5센티미터에서 2020년대 14.8센티미터로 크게 줄었고, 전북과 광주·전남 지역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습니다. 찬 공기와 해상의 수증기가 결합해 형성되던 눈구름대의 구조 자체가 기온 상승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국적인 감소 흐름 속에서도 지역별 편차는 존재합니다.

 

강원도의 경우 2010년대에 적설량이 크게 늘어난 뒤 2020년대에는 다소 줄었으나 여전히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습니다. 이는 북극에서 분리된 강한 찬 공기 덩어리인 절리 저기압이 과거보다 자주 한반도 북쪽에 형성되면서 눈구름대가 발달하고, 이 구름대가 높은 산지에 부딪히며 많은 눈을 내리는 기상 조건이 반복된 결과로 설명됩니다.

 

제주도 역시 흥미로운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아열대 식생이 확대되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적설량은 1980년대보다 오히려 증가했습니다. 해수면 온도 상승으로 바다와 대기의 온도 차이가 커지면서 찬 공기가 유입될 경우 강한 눈구름이 형성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이 눈은 주로 한라산 고지대에 집중돼 생활권과는 일정한 거리감이 있습니다.

 

겨울 풍경이 달라지는 배경에는 장기적인 기온 상승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평균 기온은 1910년대 12도에서 2020년대 14.8도까지 상승했습니다. 해발 고도가 100미터 높아질 때마다 기온이 약 1도 낮아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눈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고도가 과거보다 약 300미터 이상 높아졌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설경을 즐길 수 있는 공간과 기간도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기상학적 겨울의 길이도 짧아지고 있습니다. 일평균 기온이 5도 미만으로 유지되는 기간을 기준으로 보면, 과거에 비해 최근 겨울은 20일 이상 줄어든 것으로 분석됩니다. 체감적으로 느끼는 겨울의 짧아짐이 수치로도 확인되는 셈입니다.

 

문제는 눈 감소가 단순히 풍경의 변화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겨울철 눈은 봄까지 천천히 녹으면서 토양에 수분을 공급하는 역할을 해 왔습니다. 눈이 쌓이지 않거나 빠르게 녹아버릴 경우 수분은 하천으로 곧바로 빠져나가거나 증발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봄철 농업용수 부족과 토양 건조 현상이 심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건조한 토양과 낮은 습도는 산불 위험도 높입니다. 최근 수년간 봄철 대형 산불이 반복되는 배경에도 겨울철 눈 부족이 구조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더불어 겨울 기온 상승은 해충의 월동 성공률을 높여 산림과 농작물 피해를 키울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소나무재선충과 외래 해충류가 겨울을 넘기기 쉬운 환경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되고 있습니다.

 

눈 덮인 겨울 풍경과 뚜렷한 계절감은 점차 과거의 기억으로 남을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옵니다. 가을의 단풍 색이 변해가듯, 겨울의 모습도 우리가 알고 있던 모습과는 다른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에서 기후 변화가 일상의 감각까지 바꾸고 있다는 사실을 체감하게 됩니다.

 

한반도의 눈 감소는 기후 변화가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 진행형의 현실임을 보여주는 사례로 읽힙니다. 계절의 변화가 생활과 산업, 안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장기적인 대응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점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출처:ChatGPT,조선일보,제주관광공사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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