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이후 내수부진과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돈줄이 막힌 서민들이 찾는 ‘불황형 대출’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불황형 대출은 카드론, 보험계약대출, 예금담보대출처럼 신용 등급이 낮아서 금리가 낮은 시중은행 대출을 받기 어려운 저신용 서민들이 이용하는 대출을 말합니다.
7월말 기준 카드사들의 카드론 잔액은 41조2266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달 40조6059억원으로 역대 최고치였는데 이를 또다시 갈아치운 것입니다. 7월 카드론 평균 금리가 연 14.35%에 달하는 등 대표적인 고금리 대출 상품이지만, 카드론 잔액은 작년 12월 이후 7개월 연속 늘고 있다고 합니다.
카드론을 갚지 못해 카드사에서 다시 대출을 받는 대환 대출도 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말 카드사 대환 대출 잔액은 1조7869억원으로 작년에 비해 35% 가까이 늘었다고 합니다.
카드사 연체율은 1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습니다. 올해 상반기 8개 전업 카드사 연체율은 1.69%로 작년 말보다 0.06%포인트 올라 201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보험계약대출은 올해 6월말 기준 70조2000억원으로 1년 만에 1조3000억원가량 늘었습니다. 보험계약대출은 보험 가입자가 본인이 미래에 받을 보험금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것입니다. 통상 보험 해약 환급금의 50~95% 한도로 돈을 빌릴 수 있습니다.
본인의 저축을 담보로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청약저축 담보대출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지난 6월말 기준 4대 은행의 청약저축 담보대출 잔액은 3조1714억원으로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연 0.5%였던 2021년 6월말에 비해 41% 늘었습니다. 두 대출 모두 경기가 불황일 때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보유 중인 자동차를 담보로 급전을 마련하는 사람까지 늘고 있습니다. 소득 조건, 신용 점수 등과 상관없이 대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출 비교 플랫폼 핀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차담대 한도 조회는 1484만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2배 이상으로 늘었다고 합니다.
출처: Copilot, 조선일보,신한카드인스타그램, KB손해보험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