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투자 시장에서는 최근 이례적인 흐름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바로 ‘미국을 뺀 ETF’들에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격히 몰리고 있는 것입니다.
ETF(Exchange Traded Fund,상장지수펀드)는 특정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로,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사고팔 수 있어 편리성과 분산투자의 장점을 동시에 갖고 있는 금융 상품입니다. 지금까지는 미국 경제의 안정성과 기술주의 성장을 이유로 미국 중심의 ETF가 강세를 보여왔지만, 최근에는 그 판도가 바뀌고 있습니다.

6월 2일 뉴욕 증시에서는 ‘iShares MSCI EAFE’ ETF가 89.76달러로 장을 마감하며 2001년 8월 상장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이 ETF는 미국과 캐나다를 제외한 선진국들, 즉 유럽, 일본, 한국, 대만, 싱가포르, 호주, 홍콩 등 다양한 국가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으로, 현재 운용자산만 639억 달러(약 88조 원)에 달합니다. 이 ETF는 미국 외 국가에 대한 투자를 원하는 이들에게 핵심적인 상품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 날 또 하나의 주목할 ETF는 ‘뱅가드 FTSE 선진국 시장’ ETF입니다. 이 상품 역시 미국을 제외하고 캐나다를 포함한 선진국 시장에 투자하는 구조인데, 이날 최고가를 경신하며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 ETF는 무려 2141억 달러(약 295조 원)에 달하는 막대한 자산을 운용하고 있어, 글로벌 자산 운용의 흐름을 그대로 반영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러한 ETF들의 상승세는 단순한 수익률 경쟁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들 ETF는 올해 들어서만 17~19%가량 상승하며, 세계 투자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미국 주식에만 집중 투자하는 대표 ETF인 ‘SPDR S&P500’ ETF에서는 2025년 들어 272억 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되며, 그 분위기는 사뭇 대조적입니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전문가들은 몇 가지 요인을 제시합니다. 먼저,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시기부터 이어진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과 예측 불가능한 관세정책이 주요 요인입니다. 고무줄처럼 바뀌는 관세 정책은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미국의 정책 안정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게 만들었고, 이에 따라 미국 외 국가로의 자산 분산이 본격화되었습니다.
여기에 최근의 달러 약세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미국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상대적으로 비달러 자산(즉, 해외 주식이나 외국 통화 기반 자산)의 매력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유럽 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 한국은행 등 주요국 통화당국들이 금리 동결 또는 인하 기조로 돌아서고 있는 것도 이 흐름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입니다. 미국 연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유지하는 동안, 다른 선진국의 기업과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과 일본은 경기부양책과 함께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트렌드에 강하게 반응하며 산업 재편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지역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변화가 단기적인 흐름이 아닌 구조적인 변화일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JP모건, 블랙록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은 2025년 이후에도 미국 외 지역에 대한 ETF 투자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과 대만은 반도체와 전기차 등 첨단 제조업 분야에서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축을 차지하고 있어, 이들 국가에 대한 투자가 꾸준히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와 같은 흐름은 일반 투자자들에게도 중요한 시사점을 줍니다. 지금까지 ETF 투자는 미국 S&P500이나 나스닥100 등으로 집중되는 경향이 강했지만, 이제는 지역 분산과 리스크 헷징 차원에서 ‘미국을 제외한’ ETF를 포트폴리오에 넣는 전략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재테크 유튜버들이 ‘iShares MSCI EAFE’나 ‘뱅가드 FTSE Developed Markets’ ETF를 소개하며, 글로벌 분산 투자 포트폴리오를 추천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신사임당’ 채널이나 ‘슈카월드’, ‘삼프로TV’ 등에서도 미국 ETF와 해외 ETF의 성과 차이를 다루는 콘텐츠들이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결론적으로, 세계 금융시장은 ‘탈미국 중심’ 흐름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으며, 이는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됩니다. 시장의 변화는 늘 조용히 시작되지만, 그 방향을 잘 포착한 이들은 언제나 기회를 선점할 수 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내 투자 포트폴리오에 미국 외 자산을 포함할 수 있는 좋은 싯점이 아닐까에 대한 고민이 깊은 시기이기도 합니다.
출처: ChatGPT,조선일보,NYSE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