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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살아나는 부곡온천, 여행객들이 체감하는 변화

by 상식살이 2025.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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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녕군 부곡온천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전보다 크게 늘고 있습니다.

오래된 시설이 많아 한동안 침체된 지역으로 여겨졌는데 현장을 직접 찾은 방문객들은 예전과 다르지 않은 수질과 조용한 휴식 환경에 만족감을 보였습니다. 대구에서 왔다는 한 방문객은 20년 전과 같은 물이라고 표현할 정도였습니다. 온천수 온기가 발끝에서 퍼지면서 피로가 풀리는 느낌을 받는다는 말도 이어졌습니다.

부곡온천은 오랜 기간 국내 유황 온천의 중심지였습니다. 1970년대 말 문을 연 부곡하와이가 지역 활성화를 이끌었고 당시 온천수, 워터파크, 공연장, 놀이시설, 관광호텔을 모두 갖춘 대규모 복합 단지라는 점에서 전국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전성기에는 1년에 400만명에서 500만명까지 방문한 것으로 추정되며 1980~1990년대 온천 관광을 대표하는 상징이었습니다.

 

부곡하와이가 2017년 경영난으로 문을 닫은 이후 분위기가 급격히 가라앉았습니다. 대규모 물놀이 시설이 전국적으로 늘었고 해외 온천 여행 수요도 증가하면서 방문객이 줄어든 탓이 컸습니다. 현지 관계자들은 온천수는 그대로인데 지역 전체가 쇠퇴한 것처럼 인식된 점이 가장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방문객 수는 200만명대에 머물며 과거의 활력을 회복하기 어려운 시기가 이어졌습니다.

 

창녕군은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2021년 대규모 예산을 들여 스포츠파크를 조성했습니다. 전지훈련지가 되기에 적합하다는 점에 착안해 축구장과 야구장, 테니스 시설, 실내 체육시설, 자전거 도로 등을 마련한 것입니다. 강한 체력 훈련 뒤 온천수로 몸을 풀 수 있다는 장점이 알려지면서 각종 스포츠팀이 창녕을 찾기 시작했고 올해만 580개가 넘는 팀이 방문했습니다. 선수와 스태프만 1만명 이상이며 가족과 응원단까지 합하면 9만명에 이르는 규모입니다.

 

이 흐름은 온천 호텔과 숙박업체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현재 부곡온천 지역에는 24곳의 온천 호텔과 목욕탕이 운영되고 있으며 객실 1355개에서는 온천수를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가족 단위 여행객을 위한 객실 리모델링과 가족탕 확충, 글램핑장 조성, 어린이 시설 배치가 이어지면서 매주 주말 대구와 부산, 창원 등 인근 도시에서 방문하는 가족이 늘었습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불특정 다수를 상대하는 대형 워터파크보다 개인적이고 독립적인 공간을 선호하는 이용 패턴이 확산되었다는 점도 한 이유로 보입니다.

 

지역 차원의 관광 콘텐츠 개발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올해 조성된 300m 황톳길은 맨발 걷기 체험 후 근처 족욕장에서 온천수에 발을 담그며 휴식하는 새로운 방식의 코스로 자리 잡았습니다. 전시 공간을 키즈카페로 전환하는 공사도 이루어지고 있으며 인공 폭포 조성을 통해 방문객이 사진을 남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습니다. 지난해 개통된 함양~울산 고속도로 구간은 이동 시간을 줄여 울산에서도 1시간이면 방문할 수 있게 되었고 접근성 개선은 주말 방문객 증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장 큰 숙원인 부곡하와이 부지는 현재 정상화 방안을 모색하는 단계에 있습니다. 소유주가 일본에 거주하고 있어 조율이 쉽지 않았지만 지자체에서 직접 접촉해 인수 협의가 진행 중입니다. 과거 부곡하와이가 가진 상징성과 부지 규모를 고려하면 어느 형태로든 활용 가치가 높아 지역 관광 재건의 핵심 지점으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 흐름은 다른 온천 지역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충남 아산 온양온천은 2023년 200만명대였던 이용객이 400만명을 넘어설 만큼 증가했습니다. 지하철 접근성과 저렴한 요금이 결합되면서 단골 방문자가 유지되고 있으며 온천 후 지역 음식점을 방문하는 시니어층이 많습니다. 아산시는 온천과 의료 산업을 접목하는 전략을 검토하고 해외 온천 전문가들을 초청해 산업 박람회까지 개최했습니다.

 

충북 충주 수안보온천은 독립형 노천탕 객실을 갖춘 호텔이 예약 시작과 동시에 매진되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단순히 물이 좋다는 이유만으로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숙박, 음식, 공간 경험을 함께 설계하는 방식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KTX 수안보온천역이 개통하면서 수도권 접근성이 좋아졌고 방문객 수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온천 산업은 한동안 노후 시설 중심의 이미지가 강했으나 최근 몇 년 사이 가족 중심, 체험 중심, 체류 중심이라는 새로운 패턴이 확립되면서 다시 주목받는 관광 자원이 되었습니다. 부곡온천을 포함한 여러 지역이 단순 목욕을 넘어선 여행 콘텐츠를 갖추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어 국내 온천 문화가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단계로 볼 수 있습니다. 온천의 전성기를 기억하는 세대와 새로운 방식의 휴식을 찾는 젊은 층 모두에게 매력적인 공간이 될 가능성이 보이고 있습니다.

 

 

 

 

출처:ChatGPT,조선일보,창녕군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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