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노인실태조사’에서 노후에 일하면서 자녀에게 의존하지 않고 독립 생계를 유지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가 은퇴 후 대거 노년층에 편입되면서 자산과 교육 수준이 일정 수준 이상이면서 달라진 가치관을 지닌 ‘신(新)노년층’이 등장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65세 이상 노인 가구의 연소득은 2020년 평균 3027만 원에서 지난해 3469만 원으로 14.6% 증가했습니다. 또 같은 기간 금융 자산은 3213만 원에서 4912만 원으로 52.9%, 부동산 자산은 2억6183만 원에서 3억1817만 원으로 21.5% 늘었습니다.
조사를 시작한 2008년 이후 노인 소득과 자산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며 특히 금융 및 부동산 자산 증가 폭은 최근 3년이 가장 컸습니다.
경제적으로 자립한 노인도 늘었다고 합니다. 일하는 노인 비율은 2014년 28.9%에서 2023년 39%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신노년층의 등장은 상속에 대한 가치관도 바꾸고 있습니다.
재산을 자신과 배우자를 위해 쓰겠다’는 응답은 24.2%로 2020년 17.4% 보다 6.8%포인트 늘었습니다. 반면 ‘장남에게 더 주겠다’는 비율은 13.3%에서 6.5%로 반 토막이 났습니다. 베이비붐 세대는 재산을 상속하기보다 본인들이 더 사용하고 대신 자녀에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가치관을 가진 것으로 보입니다.
건강 상태도 다소 개선되었습니다.
우울증상 비율은 2020년 13.5%에서 지난해 11.3%로 줄었고, 낙상사고 경험 비율은 같은 기간 7.2%에서 5.6%로 소폭 감소했습니다. 최근 한 달 동안 외래진료를 이용한 비율도 70.6%에서 68.8%로 줄었습니다.
스스로를 노인이라고 생각하는 연령은 2020년 70.5세에서 지난해 71.6세로 1.1세 상승했습니다. 또 노인의 79.1%는 노인 기준을 묻자 ‘70세 이상’이라고 답했습니다.
지난해 1인 가구 비율은 32.8%로 2020년 조사 대비 13%포인트 늘어난 반면에 자녀와 함께 사는 비중은 10.3%로 9.8%포인트 줄었습니다. 그런데 1인 가구의 경우 ‘건강하다’고 답한 비율이 34.2%로 부부 가구(48.6%)에 비해 크게 낮았습니다. 또 우울감이나 생활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비율도 많게는 2배가량이나 되었습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평균 자산이 늘어나고 있음에도 빈곤층 비율이 유지되고, 1인 가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현상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출처: 보건복지부자료,동아일보,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