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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출신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앨리스 먼로가 사후 친딸의 폭로로 가족사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딸이 어릴 적 의붓아버지에게서 성학대를 당한 사실을 알고도 먼로가 자신의 명성을 위해 이를 방관했다는 내용입니다.
딸은 자신이 9세이던 1976년 의붓아버자의 성학대가 시작되었고 이후 몇 년 동안 성학대가 이어졌다고 합니다. 의붓아버지는 차를 타고 갈 때 성기를 노출하거나 먼로의 성욕에 대해 이야기했고, 그가 좋아하는 이웃집 어린 여자아이들에 대해서 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먼로는 단편소설에서 의붓아버지에게 성적 학대를 당한 후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여성의 이야기를 그렸는데, 이 책이 나오자 딸은 어머니에게 편지를 보내 모든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그러나 먼로는 딸에게 연민을 나타내기는 커녕 마치 딸이 불륜을 저지른 듯 반응했다고 합니다.
이후 먼로는 잠시 의붓아버지를 떠났고 이에 의붓아버지는 가족들에게 편지를 써 자신의 성적 학대를 인정하면서도 딸이 먼저 유혹했다는 식으로 책임을 돌렸다고 합니다.먼로는 의붓아버지에게 다시 돌아와 2013년 남편이 숨질 때까지 그의 곁을 지키며 부부 생활을 이어갔다고 합니다.
어머니의 사후에 이같은 폭로를 결정한 것에 대해서는 “내가 원했던 것은 진실에 대한 기록과 내게 일어난 일이 내가 마땅히 겪었어야 했던 것이 아니라는 공개적인 입증이었다”고 했습니다.
먼로는 지난 5월 92세 일기로 타계했는데, 단편소설의 거장으로 명성을 얻은 그는 주로 여성에 대한 글을 썼으며, 2013년 캐나다 작가로는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출처: Copilot, 조선일보,위키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