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한 배우자와 연금을 나눠서 받는 ‘분할연금’ 수급자는 지난 6월 기준 8만2283명으로 알려졌습니다. 4년 전인 2020년만 해도 4만명 정도였는데 두 배로 늘어났습니다.
분할연금은 아이 키우고 집안일 하느라 국민연금에 가입하지 못한 전업주부의 노후 소득을 보장해 주기 위해 지난 1999년 도입되었습니다. 지난 6월 기준 20년 이상 국민연금을 납입한 사람의 월 평균 연금 수령액은 100만원입니다.
분할연금은 헤어진 배우자와 혼인을 5년 이상 유지하고, 전 배우자와 본인 모두 노령연금 수급 연령(61~65세)을 갖추는 등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신청할 수 있습니다. 부부는 경제 공동체이기 때문에 혼인 기간에 해당하는 연금액은 균등하게 나누는 것입니다.
남편의 예상 연금액이 100만원이라면, 아내는 100만원의 절반인 50만원을 연금공단에 청구해서 받을 수 있습니다. 재혼한 경우엔 남편과 같이 산 기간만큼 전·현 부인이 연금을 나눠 가진다고 합니다.
분할연금 최고 수령액은 지난 6월 기준 월 213만원입니다. 부부가 서로 협의하거나 혹은 법원 재판 등을 통해 연금 분할 비율을 따로 정할 수 있다고 합니다. 맞벌이 부부는 서로 청구하지 않겠다고 합의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노후 준비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재정적인 준비에 많은 노력을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화목한 부부 관계라고 힙니다. 아내가 이혼장을 내밀면 장밋빛으로 기대했던 노후는 잿빛으로 바뀌게 됩니다.
노년기에 배우자와의 관계가 틀어지면 재정적인 부담이 크게 늘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가정이 두 가정으로 쪼개지면 비용이 중복되고, 생활 수준도 자연스럽게 떨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노년기에 건강이 악화되면 배우자의 도움이 절실한데, 이혼 후에는 혼자서 간병이나 돌봄을 해결해야 하므로 비용 부담이 늘어나게 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부부 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부부가 따로 시간을 보내며 서로의 개인적 공간과 자유를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아무리 사이가 좋은 잉꼬 부부라도 항상 함께 있으면 오히려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각자 따로 취미나 관심사를 즐기며 휴식을 취해야 다시 만났을 때 긍정적인 에너지를 교환할 수 있다고 합니다.
말에는 힘이 있어서 말한 대로 현실이 이루어지는 만큼, 부부 사이가 가까울수록 ‘고마워’나 ‘수고했어’ 같은 긍정적인 단어를 자주 써야 하고, 아내가 ‘당신은 칠칠치 못해’라고 말하면 남편은 실제로 그렇게 변하고 ‘당신은 정말 꼼꼼해’라고 계속 말하면 남편이 꼼꼼한 성향을 갖게 된다”고 합니다.
심리학에서 말하는 ‘긍정 강화’의 일종으로, 칭찬과 격려를 통해 부부 관계를 더 건강하게 만들어 보라는 조언입니다.
배우자와 대화하기 전에 미소를 짓는 노력을 해보는 것도 부부 관계를 개선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합니다.“뇌는 본 것을 모방하는 특성이 있어서, 아내가 웃으면 남편도 따라 웃게 되어 적대감이 사라진다”고 합니다.
“작은 행동이 부부 간의 대화를 더 즐겁게 만들 수 있습니다. 부부가 서로 관심을 공유할 수 있는 즐거운 화제를 고르는 것도 중요합니다. 퇴직 후 부부 간에 대화가 없으면, 노후 생활이 외롭고 힘들어지거든요. 대화가 단절되어 부부가 서로 얼굴만 찡그리고 침묵이 지속된다면, 치매에 걸릴 위험도 높아집니다.”
출처: Copilot,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