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20일 퇴임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임기는 40여일 남았지만 최근 워싱턴DC 정가에서 그의 존재감을 찾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지난달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압승 이후 바이든이 정치적 발언을 극도로 아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와 맞붙어 참패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침묵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민주당 일각에서는 두 명의 임기가 아직 남았음에도 사실상 민주당 리더로서의 역할을 중단했다. 무책임한 처사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바이든의 침묵이 길어지면서 민주당이 트럼프에 맞서 싸울 구체적인 계획도 동기도 없는 채로 내년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바이든은 즉흥적인 연설이나 언론의 질문을 피하고 있고 트럼프의 승리나 정책 등에 대한 논쟁, 민주당의 미래 등에 대한 논의는 피하고 있는 것에 대해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실망을 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백악관과 바이든은 선거 이후 당의 미래를 계획하는 데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고 바이든의 정책 유산 등을 강조하는 데 국정 역량을 쏟고 있다고 합니다.
이달 초 불법 총기 소지 및 탈세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던 차남 헌터 바이든을 사면하는 등 가족에게 특혜를 줬다는 논란을 일으킨터라 민주당 내부의 실망감은 더욱 크다고 합니다.
해리스 또한 대선 패배 이후로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지난달 26일 해리스가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기 개최한 화상 회의의 일부 영상을 당의 엑스(X) 계정에 공개했지만, 표정이 유독 어둡고 수척한 모습이어서 논란이 됐었습니다.
바이든의 ‘조용한 존재감’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016년 트럼프가 첫 당선됐을 때 어떻게 행동했는지와 대조적이라고 했습니다. 트럼프가 당선인으로서 미국의 이스라엘 정책에 대해 비판하자 당시 백악관은 “대통령은 단 한 명뿐”이라는 입장을 내놨었습니다.
일부 백악관 보좌관들은 바이든이 ‘침묵’을 지키는 데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의견을 듣고 싶어하는 사람이 거의 없기도 하고, 또 자신을 대권 주자에서 무례하게 밀어냈던 당에 더 이상 빚이 없다는 생각에 발언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바이든이 ‘평화로운 권력 이양’을 약속한 만큼 차기 대통령인 트럼프에 대해 발언을 하는 것에 의도적으로 신중한 태도를 취하는 측면도 있다고됴 합니다.
출처: Copilot,조선일보,폴리티코,바이든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