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일본의 몰디브’라 불리는 미야코지마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오키나와 본섬에서 남서쪽으로 약 300km 떨어진 이 섬은 아직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에메랄드빛 바다와 이국적인 해변, 그리고 서핑과 스노클링 같은 해양 스포츠로 입소문을 타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한국에서 미야코지마로 직항편을 운항하는 항공사가 진에어 한 곳뿐이라는 사실입니다.
진에어가 지난해 단독 취항을 시작한 뒤 올해 들어서만 5만 명 이상의 여행객이 이곳을 다녀가면서 단독 노선의 힘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항공업계에서는 이런 흐름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경쟁이 치열한 대형 노선보다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지역을 공략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려는 전략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명 관광지만을 찾는 대신 특별한 경험과 차별화된 여행을 원하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항공사들이 새로운 목적지를 발굴하는 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저비용항공사들은 대형 항공사와 맞붙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를 단독 노선으로 극복하려 하고 있습니다.
제주항공은 이런 전략을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항공사 가운데 하나입니다. 인천과 중국 구이린을 연결하는 단독 노선을 열었는데, 구이린은 리강과 계림산수의 빼어난 풍광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자전거 투어, 하이킹, 래프팅까지 다양한 체험이 가능해 자연을 즐기려는 여행객들에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현재 제주항공 전체 노선 가운데 약 22%가 단독 노선이라는 점만 보더라도 이 전략에 얼마나 공을 들이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중국과 일본에 국한되지 않고 항공사들은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심지어 유럽 일부 지역으로까지 단독 노선을 확대하는 추세입니다.
티웨이항공은 키르기스스탄의 비슈케크와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 취항해 새로운 시장을 열었고, 진에어와 이스타항공은 각각 필리핀 클라크와 태국 치앙마이를 단독 운항하고 있습니다. 여행자들은 남들이 다녀오는 명소보다 자신만의 독특한 여행지를 찾고 싶어 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어 이런 전략은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미야코지마를 다녀온 여행자들은 남들이 모르는 곳을 먼저 경험했다는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대규모 패키지 관광객이 몰리지 않은 한적한 분위기와 깨끗한 자연환경은 특별함을 원하는 젊은 세대에게 맞춤형 매력으로 작용합니다.
최근에는 일본 소도시 여행을 선호하는 분위기도 확산되고 있어 항공사들이 발 빠르게 새로운 노선을 준비하는 이유를 보여줍니다.
단독 노선에는 리스크도 존재합니다.
성공하면 안정적 수요를 독점적으로 확보할 수 있지만 기대만큼의 수요가 모이지 않으면 손실을 떠안아야 합니다. 일부 지역은 관광 인프라가 부족해 여행객들이 불편을 겪을 수 있고, 중·장년층처럼 새로운 여행지보다 익숙한 목적지를 선호하는 계층에게는 매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항공사 입장에서는 수익과 위험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안목이 필요합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이후 항공업계 전반의 경쟁 구도도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티웨이항공을 인수한 대명소노그룹, 신규 항공사 파라타항공의 등장 등으로 시장은 더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단독 노선은 단순히 새로운 노선을 여는 전략을 넘어, 항공사의 차별화 능력을 보여주는 척도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성공적으로 노선을 발굴해 운영할 수 있는 역량이 곧 시장 내 입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된 것입니다.
여행을 계획하는 입장에서 단독 노선은 남들이 경험하지 못한 특별한 여정을 가능하게 합니다. 동시에 항공사 입장에서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자신만의 시장을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무기가 됩니다.
미야코지마와 같은 사례는 앞으로 더 많은 항공사들이 낯선 목적지로의 길을 열게 될 것임을 예고합니다. 다만 여행지 선택과 노선 운영에서의 균형 감각이 없다면 매력적인 기회가 오히려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출처:ChatGPT,조선일보,제주항공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