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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3개월 기상전망' 한달 만에 180도 다른 전망?

by 상식살이 2024.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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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10월 말 발표한 ‘3개월 기상 전망’에서는 올겨울이 예년보다 추울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한 달 만에 ‘예년보다 포근할 것’이라는 정반대 전망을 내놨습니다. 이를 두고 “계절 패턴 붕괴를 감안하더라도 날씨 전망치가 지나치게 바뀌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기상청이 입장을 바꾼 가장 큰 원인은 온난화로 인한 ‘제트기류’에 대한 분석 변화입니다. 기상청은 높은 해수면 온도로 인해 고위도에 부는 ‘제트기류’의 힘이 떨어지면서 북극과 한반도 사이에 바람길이 뚫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제트기류는 북위 30~35도 상공에서 부는 강한 바람입니다. 서쪽에서 동쪽으로 불며 지구 전체 공기 흐름을 원활하게 만듭니다. 북극 찬 바람의 남하를 막는 방패 역할도 합니다. 그런데 온난화로 제트기류가 약화하면서 북극 한파가 무방비로 내려오는 상황이 생길 것으로 예측한 것입니다. 

 

이는 작년 1월 한반도로 영하 40도 수준의 북극발(發) 한파가 내려온 상황과 비슷합니다. ‘바람 띠’가 느슨해지고, 기압계 구조가 헝클어지며, 고위도 찬 바람이 저위도로 내려오는 양상이 올해도 반복될 거라 예상한 것입니다. 작년보다 올해가 더 더웠기 때문에 이런 예측이 가능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온난화가 단순히 제트기류를 느슨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 올해 유독 더운 가을을 통해 증명됐습니다. 더운 바다로 인해 우리나라 주변 고기압 발달이 잦아지며 북쪽 찬 바람을 막는 역할을 했고, 올겨울도 이런 양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입장이 바뀐 것입니다.

 

기상청의 ‘3개월 전망’은 특히 관광·숙박업 등 계절적 민감도가 큰 경제 활동 영역에선 전망의 일관성이 깨질 경우 상당한 피해를 끼칠 수 있습니다.

 

 

 

출처:기상청자료,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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