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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석유수급 현황_소비

by 상식살이 2024.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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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석유소비를 기간별로 보면, 1960년대 이전에는 등유 및 휘발유의 소비량이 전체 소비의 50% 이상을 차지했는데, 이는 산업발전이 아직 미숙한 단계에 있었고, 석유배급제를 실시함으로써 필요한 등화용과 운수용에 소비를 한정시켰던 데에 기인한다.

1960년대는 우리나라에 정유공장이 처음 생기고, 경제개발 계획이 시작된 의미 있는 시기이다. 산업부문의 비약적인 발전과 더불어 에너지 정책이 석탄우위에서 주유종탄(主油從炭)으로 전환된 데 힘입어 석유소비가 연평균 31.3%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벙커C유 소비가 30%, 경유 차량 확대정책으로 경유소비가 32%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제품별 소비구성비를 보면, 벙커C유 48.8%, 경유가 17.5%를 차지했다.

 

1970년대에는 제1차 석유위기로 인해 일시적인 충격이 있었지만, 중화학 육성정책의 추진으로 산업용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12.8%의 두 자리 증가율을 유지했다. 후반에 들어서 석유화학공업의 발전으로 나프타 소비가 점차 확대되어 1980년의 경우, 제품별 소비구성비는 벙커C유 50.7%, 경유가 20.8%를 차지했다.

1980년대 초에 벌어진 제2차 석유위기는 경제개발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경제성장을 초래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당시 석유의존도가 62.9%로 최고 수준이던 시점에서 맞은 석유위기였기 때문에 충격이 매우 컸다. 이후 석유에 크게 의존하는 에너지 소비를 탈피하기 위하여 연료대체가 추진되면서 1985년의 석유의존도는 48.2%로 크게 낮아졌다. 당시 석유제품별 소비변화를 보면, 산업용 연료인 벙커C유 소비가 크게 감소한 반면, 나프타는 석유화학공업의 활황으로, LPG는 LPG사용 택시의 증가 및 취사용 연료 대체로, 경유 및 휘발유는 차량의 증가에 의해 수송용 수요가 증가했다. 1990년의 경우 주요 제품별 소비구성비를 보면, 벙커C유 29.3%, 경유 27.3%, 나프타 13.3%를 나타냈다.

 

1990년대에는 1997년 하반기에 발생된 IMF사태로 1998년 석유소비는 15% 이상 급감하였으나위기 상황이 점차 회복되면서 1999년 석유소비량은 전년대비 7.4%의 일시적인 소비증가를 기록하였다. 당시에는 난방용 및 취사용으로 쓰였던 등유와 경질중유가 25% 넘는 증가율을 기록하였고, LPG는 도시가스 보급 등의 영향으로 약 13% 증가를 기록하였다. 그러나 1998년과 1999년에 있었던 휘발유와 경유에 대한 교통세와 교육세의 대폭 인상 등 조정의 영향으로 수송용 연료 소비증가율은 4% 수준에 그쳤다. 2000년 석유소비 증가율은 약 3% 수준으로 둔화되었다.

 

2000년 이후 국내석유소비는 국내 경제성장 둔화와 정부의 석유의존도 감축 및 에너지소비 효율화 정책 등의 영향으로 2005년까지 3 ∼ 4% 수준을 기록하였다. 산업용 원료인 나프타만 연평균 4%대의 증가세를 유지한 반면 이를 제외한 전반적인 석유류 소비증가율은 정체상태를 보였다. 2000년대에는 특히 세계적인 금융위기를 겪었던 2008년을 분기점으로 석유소비 변화추세가 있었다. 이는 2000년 이후 세계 원자재 시장에서 중국이라는 거대 수입국이 등장하였기 때문이었다.

2000년대 초 이후 2008년 하반기 세계 금융위기 발생 직전까지의 기간 동안에는 원유를 포함한 석탄, 철광석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폭등을 거듭하던 시기였다. 이 시기에 국제원유가격은 배럴당 $30 수준에서 최고 $147까지 치솟았고, 이 영향으로 석유제품 가격도 가파르게 상승하였다. 금융위기 발생 이후 세계경제는 급격히 얼어붙었고 유가는 배럴당 $30 이하로까지 급락하면서 대공황 발생을 우려하였다. 이러한 상황은 2009년 상반기까지 이어졌지만 하반기부터 점차 회복되었다.

 

이러한 대내외 상황을 배경으로 2000년부터 2008년까지 국내 석유소비 증가율은 연평균 불과 0.23%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특히 국제 원유가격 급등세가 가파르게 진행된 시기인 2005 ∼ 2008년 기간 동안 국내 석유수요 증가율은 연평균 -0.02%로 감소하였다. 2001 ∼ 2008년 기간에 석유 제품별 연평균 소비추이를 보면, 휘발유가 0.05%, 경유 0.25%에 그쳤고 LPG는 2.73%를 기록하였다.

 

다만 산업용 원료인 나프타 소비는 4.2%로 높은 소비증가율을 기록하였다. 벙커C유는 환경요인 등에 의하여 발전용 및 산업용 수요가 감소하여 연평균 -8.5%로 감소추세를 기록하였다. 등유의 경우, 난방 취사용의 수요가 크게 사라지면서 -10.8 %의 감소추세를 기록하였고, 2008년 이후에도 계속해서 수요가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금융위기 발생 이후인 2009년부터 2018년까지 국내 석유류 소비증가율은 연평균 2.0%를 기록하여 이전보다 소비수준이 다소 회복되는 추세를 보였다. 제품별로는 수송용 연료인 휘발유가 2.1%, 경유 2.6%, LPG 0.3%의 연평균 소비증가율을 기록하였다. 한편 산업용 원료로 투입되는 나프타의 경우 동 기간 연평균 3.8%로 2000년 이후 꾸준한 소비증가 추세를 유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보일러 등유는 2011년 7월부터 규격이 폐지되면서 공급이 중단되었기 때문에 2012년 이후 등유의 소비는 크게 감소하였다.

최근에는 나프타에 이어서 LPG를 원료로 사용하는 프로필렌 생산이 본격화되고 있다. 즉 석유화학산업에서 프로필렌 생산설비인 PDH(Propane De-Hydrogenation)의 증설에 나서고 있다. 2018년 석유소비가 전년대비 0.7% 감소했음에도 LPG소비는 전년대비 4.0%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LPG차량의 감소로 수송부문에서 6.2% 감소했음에도 석유화학원료로 소비가 큰 폭으로 증가하였기 때문이다. 또한 벙커C유는 선박용 및 산업용에서 큰 폭으로 감소하여 전년대비 5.7% 감소하였다. 2018년 석유제품별 소비점유율을 살펴보면, 나프타가 48.3%로 최대 소비제품이고 경유가 17.9%, LPG 11.7%로 기록되었다. 이어서 휘발유 8.5%, 항공유 4.3%, 벙커C유 3.4%의 순이다.

 

출처: 대한석유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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