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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약을 복용해서 효과? 美 연구진, 플라시보 효과 원리 규명

by 상식살이 2024.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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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Unsplash 의 Ksenia Yakovleva

약효가 없는 가짜 약을 복용한 후 환자가 실제로 병이 호전되는 것을 플라시보 효과라고 합니다. 이는 환자 스스로의 자기 암시에 의해 나타나는 치료 효과로, 믿음과 기대의 힘 때문에 발생합니다.

 

플라시보 효과는 통증, 우울증, 피로감, 알레르기, 파킨슨병, 과민성 장증후군 등 여러 질환에 영향을 미칩니다. 뇌 화학, 유전학, 심리적 요인의 차이로 인해 어떤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보다 플라시보에 더 반응하는지를 많은 과학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연구 중에 있습니다.

 

플라시보 효과는 주관적인 증상에서 더 자주 발생하며, 실제 화학요법 약물처럼 암세포를 죽이지는 못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플라시보 효과는 만성질환이나 마음의 병을 고치는데 적합한 치료 방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의대와 하워드 휴스 의학연구소 연구진은 생쥐 실험을 통해 위약을 먹었을 때 뇌 특정 부위가 활성화하며 플라시보 효과가 일어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25일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실렸습니다.

 

연구진은 쥐가 바닥이 고통스러울 정도로 뜨거운 방에 있다가 바닥이 미지근한 방으로 가도록 했습니다. 쥐는 곧 뜨거운 방에서 다른 방으로 가면 고통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나중에는 뜨거운 방에 있던 쥐가 자리를 옮겨도 같이 뜨거운 방을 만나도록 했다. 그래도 쥐가 통증을 느낀 발을 핥기까지 시간이 더 걸렸다고 합니다. 연구진은 쥐가 플라시보 효과를 얻어 통증을 덜 느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때 쥐의 대뇌 피질에서 소뇌로 연결되는 부위(다리뇌핵)가 활성화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 경로는 지금까지 통증과 관련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운동에 관여한다는 사실만 알려져 있었습니다.

 

연구진이 뇌에서 이 경로가 작동하지 못하게 억제한 쥐를 다시 뜨거운 방에서 뜨거운 방으로 가게 했습니다. 이번에는 이전보다 더 빠르게 일어나 발을 핥거나 뛰었습니다. 연구진은 플라시보 효과가 나지 않아 통증을 더 많이 느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연구진이 다리뇌핵에 있는 신경세포 4932개를 분석한 결과, 이 중 약 65%가 강력한 진통제를 먹었을 때 활성화하는 것과 동일한 오피오이드 수용체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합니다. 연구진은 이들 수용체가 활성화하며 마치 진통제를 먹은 것처럼 통증이 완화된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레고리 셰러 노스캐롤라이나대 의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결국 부작용이나 중독 없이도 통증을 치료하는 새로운 약물 개발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연구진은 위약 없이도 이 경로가 활성화하는 방법을 추가적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 방법을 찾으면 진통제를 먹었을 때도 실제 약 효과에 플라시보 효과가 더해서 통증 완화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출처: Copilot,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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