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과 미국 재정 당국이 환율 문제를 본격적으로 협의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외환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특히 이번 협상은 단순한 의견 교환을 넘어 실무진 최고위급 인사 간 대면 논의가 진행됐다는 점에서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최지영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과 로버트 캐프로스 미국 재무부 차관보는 지난 5일,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만나 환율 정책을 주제로 협의를 가졌습니다. 이는 지난달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 2+2 통상 협의’에서 환율 정책을 별도로 논의하기로 양측이 합의한 이후, 실무 협의가 본격적으로 구체화된 첫 사례입니다.
양국은 이번 만남을 통해 시장 운영 원칙에 대한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환율 정책 의제를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다만, 이번 협의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논의됐는지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미국이 무역 적자 해소와 같은 대내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한국에 원화 가치의 절상을 압박하는 사전 작업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실제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주요 교역국들이 미국에 대해 비관세 장벽을 세우는 행위 중 첫 번째로 환율을 언급하며 환율 문제가 다시 정치·경제적 이슈로 부각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와 같은 배경 속에서 미국이 환율 문제를 본격적으로 의제로 끌어올리고 있다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외환시장은 즉각 반응했습니다. 한미 환율 협의가 시작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14일,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390원까지 떨어지며 1400원 선이 붕괴되었습니다. 이는 하루 만에 2%가 넘는 급락폭으로, 그만큼 시장이 환율 압박 가능성을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일반적으로 원화 가치가 절상되면 수출 기업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게 되므로, 이러한 환율 변화는 수출 중심의 한국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 실무 협의를 시작으로 양국 간 보다 구체적인 환율 정책 조율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미국이 자국 무역수지를 이유로 원화 절상을 우회적으로 요구할 경우, 한국은 수출 경쟁력과 금융시장 안정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복잡한 정책 판단을 내려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원화 가치의 향후 전망은 시계열적으로 나눠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현재 진행 중인 환율 협상과 그에 따른 시장의 기대감으로 인해 원화 강세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습니다. 환율이 1400원 선 아래로 내려간 만큼,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미국의 추가 압박 가능성을 반영해 포지션을 조정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1380원대까지도 원화 절상이 진행될 여지가 있습니다.
중기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환율 정책에 보다 공격적인 태도를 낳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원화 가치는 일정 수준의 절상 압력을 받겠지만, 한국 정부의 대응 및 외부 변수에 따라 등락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금리 추이와 무역환경, 그리고 한국 경제의 체력 회복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하고, 한국의 수출이 안정적으로 회복된다면 원화 강세 기조가 보다 뚜렷해질 수 있습니다.
반면,글로벌 경기 둔화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심화될 경우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인해 원화는 다시 약세 흐름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현재로서는 원·달러 환율이 장기적으로 1300원 중반대에서 안정될 가능성이 있으나, 이는 글로벌 금융 환경의 변화에 따라 충분히 조정될 수 있습니다.
결국 향후 원화 가치는 단순히 양국 간의 협의 결과에 그치지 않고, 세계 경제 전반의 흐름과 미국 정치 상황, 한국의 거시경제 대응 역량에 따라 복합적으로 결정될 전망입니다. 시장의 변동성에 유의하면서도, 이러한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냉정하게 접근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출처: ChatGPT,조선일보,정부청사관리본부홈페이지,미국재무부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