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세계 경제 심포지엄에서 일본 경제의 변화를 강조하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이번 발언은 일본이 오랜 기간 벗어나지 못했던 디플레이션 국면에서 벗어나 새로운 국면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메시지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일본은 1990년대 버블 경제 붕괴 이후 장기간 경제 침체와 물가 하락에 시달렸습니다.
이른바 잃어버린 30년이라 불리는 시기는 일본의 소비와 투자가 위축되고 임금이 정체된 시기였습니다. 기업들은 물가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보다 내릴 것이라는 인식이 강했고, 임금 인상보다 비용 절감을 우선시하는 경영 행태가 고착화되었습니다. 소비자들 역시 물가 상승을 예상하지 않으면서 지출을 줄이고 저축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이런 악순환이 이어지며 일본 경제는 장기간 활력을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서 일본 역시 외부 충격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글로벌 공급망 교란, 원자재 가격 상승, 환율 변동이 일본의 수입 물가에 반영되면서 소비자물가가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일본은행은 물가 목표치를 2%로 설정했지만 실제 달성은 요원하다는 평가가 많았는데 최근 물가 상승률이 이를 크게 웃돌고 있습니다. 올해 7월 신선식품을 제외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1%를 기록하며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는 분명한 신호를 보여주었습니다.
일본의 임금 협상인 춘투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시작된 임금 인상 흐름이 중소기업까지 확산되면서 근로자들의 가처분 소득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는 소비 진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본의 경제가 과거와 다른 궤도로 진입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우에다 총재는 노동 시장의 긴축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인구 구조 변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은 기업으로 하여금 인재 확보 경쟁을 심화시키고, 그 과정에서 임금 상승 압력은 더욱 강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일본은행은 올해 3월 17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했습니다. 이는 일본 경제가 오랜 비정상적 통화정책에서 벗어나 정상화 과정에 들어섰다는 의미였습니다. 이후 글로벌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으로 금리 인상 기조는 잠시 멈췄지만 최근 상황은 다시 긴축으로 방향을 돌릴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습니다. 미국과의 무역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었고, 일본 내부적으로는 임금과 물가의 상승 흐름이 동반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투자자들의 시각도 비슷합니다.
다수의 경제 전문가들은 일본은행이 연말까지 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최소 0.25%포인트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합니다. 이는 일본 금융시장의 금리 수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이고 글로벌 자금 흐름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일본은 세계 3위 경제 규모를 가진 국가이자 주요 채권 발행국으로 국제 금융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입니다.
금리 인상은 일본 가계와 기업에 새로운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면 가계의 상환 부담이 커지고 기업의 차입 비용도 증가합니다. 그러나 임금 상승이 뒷받침된다면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고 내수 진작 효과를 강화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장기간 낮은 금리와 정체된 임금 속에서 성장 동력을 잃었던 일본 경제가 이번 기회를 통해 체질 개선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옵니다.
잭슨홀 심포지엄은 세계 중앙은행 관계자와 경제 전문가들이 모여 경제 정책의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입니다.
여기에서 나온 발언은 시장 참여자들에게 강력한 신호로 받아들여집니다. 파월 연준 의장이 세계 경제의 위험 균형을 언급하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우에다 총재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점은 대조적입니다. 두 나라의 경제 상황과 정책 기조가 다르게 전개되고 있음을 보여주며 이는 글로벌 자금 흐름에 복합적인 파장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 더 이상 디플레이션 극복이 목표가 아니라 안정적 물가와 지속적 성장을 어떻게 조율할 것인지가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우에다 총재의 발언은 일본 경제가 변화의 전환점에 서 있음을 보여주며 세계 금융시장은 그 영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습니다.
출처: ChatGPT,조선일보,일본은행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