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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진출 세계 명품업계 " 아, 옛날이여!..."

by 상식살이 2024.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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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Unsplash 의 Kelly Tokas

중국에서 명품 소비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베이징의 최대 번화가인 궈마오에서 말쑥하게 차려입은 사람들이 줄 서는 곳은 명품 매장이 아니라 20위안(약 4000원)짜리 뷔페를 제공하는 카페와 식당들입니다.

 

한때 낮 시간에도 대기 줄이 있었던 에르메스와 루이비통 등 명품 매장은 손님 없이 한산해 직원들이 문 앞을 서성일 정도였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중국에서 경제 회복이 더딘 가운데 '럭셔리 셰이밍’과 '소비 다운그레이드’가 동시에 일어나면서 명품이 외면받고 있는 결과입니다.

 

까르띠에, 반클리프앤아펠 등 브랜드를 보유한 리치몬드그룹은 최근 지난 1분기 중국 매출이 27%나 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찌는 전체의 약 35%를 차지하는 중국 매출이 곤두박질치면서 지난 3월 모회사의 시가총액이 90억달러 증발했습니다. 올해 들어 베르사체와 버버리의 중국 내 평균 할인율은 50% 이상이고, 마크제이콥스는 온라인 쇼핑몰인 티몰에서 이달부터 핸드백·의류·신발 반값 판매에 나섰다고 합니다. 보테가베네타는 가방 구매 시 24개월 무이자 할부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중국의 명품 소비가 급격히 줄어든 것은 당국이 공동부유정책을 추진하며 사치·배금주의를 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의 사정 당국은 지난 2월 “배금론, 서방 추종론 등 잘못된 사상을 타파하고 쾌락주의와 사치 풍조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국가가 주도적으로 현재의 어려운 경제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여론을 형성하는데 앞장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내 소셜미디어에서는 ‘부자 인플루언서’들이 대거 퇴출되면서 명품 과시 콘텐츠를 찾아보기가 어려워 졌다고 합니다. "약 19억원어치를 몸에 걸쳐야 외출한다”는 말로 유명한 인플루언서 왕훙취안신(王紅權星)의 팔로어 440만명짜리 더우인(중국판 틱톡) 계정은 지난 5월 갑자기 사라졌다고 합니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부를 과시하는 계정이 속속 삭제되거나 활동 정지되며 단속이 강화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엘리트 계층이 소득 급감으로 ‘소비 다운그레이드’를 선택한 것도 명품 판매가 감소한 이유입니다. 시진핑 국가주석 지시로 2022년 7월 금융기관 임직원의 고연봉을 제한하자 대다수 금융 엘리트의 연봉이 30%가량 낮아졌다고 합니다. 게다가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중국 중산층들의 재산이 쪼그라든 것도 지갑을 열지 못하는 이유가 됐습니다.

 

중국 정부는 경제회복 전기를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명품 소비를 장려하는 메시지를 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대부분 유럽산인 명품브랜드를 지원하기 보다는 국산 전기차와 가전 등에 중국 소비자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유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출처: Copilot,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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