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밴드 콜드플레이(Coldplay)가 8년 만에 한국을 찾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공연은 단순한 음악 축제를 넘어서, 예기치 못한 국가 간 ‘친환경 경쟁’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공연 중 사용된 LED 팔찌인 ‘자이로밴드(Gyroband)’의 회수율을 두고 서울과 도쿄 등 주요 도시들이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콜드플레이는 환경 보호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월드투어 공연에서 기존의 일회용 야광봉 대신 재사용이 가능한 자이로밴드를 관객들에게 나눠주고 있습니다. 이 팔찌는 공연 내내 무대 연출과 연동되어 다양한 색으로 빛나며, 공연의 몰입도를 한층 높여줍니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이를 다시 회수하여 다음 공연에 재사용함으로써 쓰레기를 줄이고 지속 가능한 공연 문화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콜드플레이 측은 각 공연마다 도시별 자이로밴드 회수율을 콘서트장 전광판을 통해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관객들에게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할 뿐만 아니라 도시 간의 선의의 경쟁심을 자극해 회수율을 높이는 데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이번 서울 공연에서는 매우 인상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난 10월 16일 첫 콘서트의 회수율은 96%였으나, 이후 SNS를 통해 “일본에는 질 수 없다”, “한일전이다” 등의 반응이 퍼지면서 회수율을 높이려는 팬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어졌습니다. 그 결과 18일 공연에서는 98%, 19일에는 무려 99%의 회수율을 기록하며, 도쿄(97%), 헬싱키(97%), 코펜하겐(96%) 등 다른 도시들을 제치고 1위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 속에서 다소 불편한 논란도 있었습니다. 한 중국인 인플루언서가 콜드플레이 서울 공연을 다녀온 후, “한국에서는 팔찌를 절대 돌려주지 말라”는 영상을 게시해 논란을 일으킨 것입니다. 이 영상에 일부 중국 네티즌들도 “한국을 회수율 꼴찌로 만들자”, “팔찌 박스를 들고 도망가겠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동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내 팬들은 환경 보호를 조롱하는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으며, 해당 인플루언서는 영상을 삭제하고 “그저 장난이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콜드플레이는 평소에도 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밴드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2019년에는 환경 오염에 대한 우려로 월드투어를 잠정 중단한 바 있으며, 2021년부터는 탄소 배출량을 절반 이하로 줄이겠다는 목표 아래 다시 투어를 시작했습니다. 태양광 패널 설치,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SAF) 사용, 생분해성 종이 꽃가루 사용 등 다양한 방식으로 친환경적인 공연을 이어가고 있으며, 티켓 한 장당 나무 한 그루를 심는 방식으로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데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그 결과, 2022~2023년 투어에서는 2016~2017년대비 탄소 배출량이 59%나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콜드플레이의 공연은 단순한 음악 콘서트를 넘어, 전 세계 팬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축제의 장입니다. 특히 이번 서울 콘서트에서 보여준 높은 자이로밴드 회수율은 한국 관객들의 높은 시민의식을 드러냄과 동시에, 환경 보호라는 글로벌한 흐름에 능동적으로 동참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음악을 넘어 ‘의미 있는 행동’으로 이어지는 콜드플레이의 무대가 그래서 더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출처: ChatGPT,조선일보,콜드플레이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