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만 1인 가구 시대' 작게, 가볍게, 나를 위한 소비의 확산
1인 가구가 1000만 세대를 넘어서며 산업의 구조가 눈에 띄게 바뀌고 있습니다.
통계상으로 보면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약 절반이 1인 또는 2인 형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인구 구조의 문제를 넘어 소비의 단위와 산업의 전략을 완전히 새롭게 재편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의 생활 방식이 곧 시장의 기준이 되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이전의 소비는 가족 단위로 계획되고 대량 구매 중심이었습니다. 대형마트에서 대용량 식품을 사고, 세제나 음료는 묶음 단위로 구매하는 방식이 보편적이었습니다. 혼자 사는 사람들에게 이런 방식은 오히려 부담이 됩니다. 유통기한이 지나기 전에 다 먹지 못하거나, 공간이 좁아 보관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생활의 현실은 기업들에게 ‘작게, 가볍게, 간편하게’라는 새로운 과제를 던졌습니다.
편의점 업계는 이 변화에 가장 빠르게 반응했습니다.
전국 곳곳에 분포한 편의점은 1인 가구의 일상과 가장 가까운 소비 공간입니다. CU는 숙성 연어회, 광어회, 과메기, 홍어회 등 1인용 회 상품을 선보이며,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소포장 식품 시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쿤달’과 협업한 소용량 보디케어 제품도 비슷한 맥락에서 기획되었습니다. 소비자에게 부담 없이 좋은 품질의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GS25는 ‘한끼톡톡 혼합미’, 조각 과일, 1인용 피자 등으로 식생활의 다양성을 확장했습니다. 이러한 제품들은 소비자의 ‘작은 만족’을 충족시키며 매출 성장으로 이어졌습니다. 세븐일레븐은 생활용품으로 확장해 주방세제나 섬유유연제까지 1인용 용량으로 출시했습니다. 대용량 제품을 한 번에 쓰기 어려운 1인 가구의 실제 생활을 반영한 사례입니다.
식품업계도 이 흐름에 발맞추고 있습니다.
SPC삼립은 ‘삼립 호빵’을 한 개씩 낱개로 포장해 전자레인지에 바로 데워 먹을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과거에는 가족 단위의 겨울 간식이었다면, 이제는 혼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개인용’ 제품으로 변화한 것입니다. 제주삼다수 역시 1리터 제품을 출시하며 500mL는 부족하고 2L는 부담스럽다는 소비자의 목소리를 반영했습니다.
가전 시장의 움직임도 흥미롭습니다.
LG전자의 ‘트롬 AI 워시콤보 컴팩트’는 좁은 공간에서도 설치 가능한 일체형 세탁·건조기입니다. 기존 모델보다 크기를 줄이되 기능은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롯데하이마트의 ‘플럭스’ 브랜드, 위닉스의 ‘무스’ 시리즈 등은 소형 냉장고, 제습기, 미니가전 등으로 공간 활용도를 높이며 1인 가구를 중심으로 한 시장의 수요를 공략하고 있습니다.
1인 가구의 증가는 단순히 인구 통계의 변화가 아니라 경제 구조의 방향을 바꾸는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소비의 단위가 ‘가족’에서 ‘개인’으로 이동하면서 산업 전반이 세분화되고, 제품의 설계·유통·마케팅까지 개인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누구와 함께’보다 ‘내가 어떤 삶을 원하는가’가 구매의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은 앞으로 더 확산될 가능성이 큽니다. 고령화와 비혼·비출산의 증가로 혼자 사는 사람의 비중은 계속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기업들은 제품의 크기뿐 아니라 서비스 구조까지 개인 맞춤형으로 설계해야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구독형 가전이나 소형 세탁 서비스, 1인용 외식 플랫폼 등은 이미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결국 1인 가구의 증가는 단순한 생활 변화가 아니라 산업의 방향, 도시의 구조, 기업의 전략까지 바꾸는 거대한 흐름이 되고 있습니다. 작고 가벼운 제품이 단순한 편의의 결과물이 아니라, 시대의 요구에 대한 응답으로 등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개인이 중심이 되는 경제 구조 속에서 ‘작음’은 결핍이 아니라 새로운 표준이 되고 있습니다.
출처:ChatGPT,동아일보,CU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