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발언 하나에 흔들린 일본 관광, 中 관광객이 빠지자 벌어진 일
2025년 11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일본의 개입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일본 관광 시장의 흐름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수치는 여전히 흑자이지만, 관광 산업 전반의 수익성과 지속 가능성에는 분명한 균열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2025년 11월 일본의 여행수지 흑자액은 4524억 엔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약 19% 감소한 수치입니다. 엔화 약세라는 유리한 환율 환경 속에서도 흑자 폭이 줄었다는 점은 구조적인 수요 변화가 발생했음을 시사합니다. 여름 성수기까지는 방일 관광 수요가 견조했으나, 11월을 기점으로 분위기가 급변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 직후 중국 정부는 자국민을 대상으로 일본 여행에 대한 주의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이후 중국발 일본 방문 수요는 둔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중국은 과거 외교적 갈등이 고조될 때 관광을 외교적 압박 수단으로 활용해 왔습니다. 2012년 센카쿠 열도 분쟁 당시 단체 관광 제한이 있었고, 2023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논란 당시에도 일본 여행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조성된 바 있습니다.

이번에는 항공 노선 축소라는 보다 직접적인 방식이 동원되었습니다. 일본과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 결항률이 40%를 넘어서면서 관광 수요의 물리적 통로 자체가 막혔습니다. 중국 관광객 비중이 높았던 지방 공항들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센다이 공항과 시즈오카 공항에서는 중국 노선이 사실상 사라졌고, 나고야 중부국제공항 역시 두 달 만에 중국 노선 운항 횟수가 60% 이상 줄었습니다. 국제선 전체 운항 횟수 감소는 공항 수익 구조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관광객 감소는 숙박과 지역 상권으로 즉각 전이됐습니다. 방일 중국인 관광객 수는 한 달 만에 15만 명 이상 줄었습니다. 교토와 가마쿠라처럼 중국인 비중이 높았던 관광지에서는 호텔 객실 요금이 반 토막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1박 2만 엔에 거래되던 객실이 1만 엔 이하로 내려갔고, 일부 지역에서는 3000엔대 객실도 등장했습니다. 이는 가격 경쟁력 회복이라기보다는 수요 공백을 메우기 위한 임시 처방에 가깝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중국인 관광객 감소의 파급력은 소비 구조에서 더욱 분명히 드러납니다. 중국인 관광객은 일본 방문 시 쇼핑 지출이 가장 높은 집단으로 분류됩니다. 1인당 평균 쇼핑 지출액은 10만 엔을 웃돌며, 전체 방일 외국인 소비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7%를 넘습니다. 한국인 관광객 수가 늘고 있음에도 소비 성향은 다릅니다. 체류 기간이 짧고 음식·체험 중심 소비가 많아 1인당 소비액은 중국의 절반 수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방문객 수 증가가 곧바로 매출 회복으로 이어지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일본 주요 백화점들의 면세 매출은 중국인 의존도가 절대적입니다. 다카시마야와 다이마루 마츠자카야의 면세 매출 중 중국인 비중은 60% 안팎에 달합니다. 중국 관광객 감소 이후 이들 백화점의 면세 매출은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습니다. 한국인 고객이 늘었음에도 고가 명품, 시계, 보석류 구매 비중이 낮아 총매출 감소를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 같은 현상은 일본 관광 산업의 구조적 취약성을 드러냅니다. 특정 국가, 특정 소비층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수록 외교 리스크는 곧바로 경제 리스크로 전환됩니다. 노무라종합연구소는 중국 내 일본 여행 자제 분위기가 1년 이상 지속될 경우 일본 명목 GDP가 1조 엔 이상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관광 산업이 단순 서비스업을 넘어 항공, 유통, 숙박, 지역 경제 전반과 맞물려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영향 범위는 더욱 넓어질 수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동남아와 유럽 관광객 유치를 확대해 수요 기반을 다변화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습니다. 장기적으로는 필요한 방향이지만 단기간에 중국 시장을 대체하기에는 현실적 제약이 큽니다. 지리적 접근성, 인구 규모, 소비력이라는 세 요소를 동시에 충족하는 시장은 제한적이기 때문입니다. 항공업계와 유통업계가 느끼는 불안감은 이러한 구조적 한계에서 비롯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례는 관광 산업이 외교적 발언 하나에도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관광객 수라는 표면적 지표보다, 누가 얼마나 소비하는지에 대한 구조적 이해가 중요하다는 점도 다시 부각되고 있습니다. 일본 관광 산업이 이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 정치와 경제의 경계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에 따라 향후 회복 경로는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ChatGPT,조선일보,하네다공항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