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흔들리는 선두의 자리…인재 유출과 데이터 위기

최근 인공지능 시장을 주도해오던 오픈AI가 흔들리고 있다는 소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챗GPT를 중심으로 전 세계 AI 혁신을 이끌어온 기업이기에 이러한 변화는 AI 산업 전반에 적지 않은 파장을 주고 있습니다.
오픈AI가 추진해오던 대규모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계획보다 축소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핵심 인재 이탈, 기술 유출, 경쟁사 추격 등 복합적인 악재가 겹치면서 이른바 '오픈AI 위기론'이 본격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픈AI가 소프트뱅크, 오라클과 함께 준비해온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AI 기술을 뒷받침할 초대형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당초 예상보다 규모가 축소되어, 올해 말까지는 미국 오하이오주에 상대적으로 작은 데이터센터만 하나 건설하는 것으로 목표가 낮아졌다고 합니다.
소프트뱅크와 오픈AI 간에는 데이터센터의 규모와 위치를 두고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로 인해 사업 자체의 추진력에 차질이 생겼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오픈AI는 오라클과 함께 4.5GW 규모의 추가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을 발표하며 위기설 진화에 나섰습니다.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이를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지 않았고, 실제로 AI 관련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엔비디아는 2.5%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팔란티어 등 AI 중심 기업들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이는 오픈AI의 영향력이 예전만큼 절대적이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면이기도 합니다.
더 큰 문제는 오픈AI 내부에서 인재 유출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메타는 최근 ‘초지능연구소’를 설립하며 AI 분야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있습니다. 메타가 공개한 연구소 구성원 중 약 36%가 오픈AI 출신이었고, 이들 대부분은 고급 모델 개발 경험을 보유한 핵심 연구진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단순한 인재 이탈이 아니라 기술 경쟁력의 이전이라는 점에서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오픈AI가 최근 관심을 보였던 유망 스타트업 인수에도 실패했습니다.
‘윈드서프(Windscape)’는 사용자 지시만으로 코드를 자동으로 작성하는 AI 코딩 기술을 가진 회사로 주목받아왔습니다. 오픈AI는 30억 달러에 이르는 인수 제안을 했지만, 최대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의 반대로 최종 무산됐습니다. 이후 구글이 윈드서프의 핵심 인력들을 자사의 AI 연구 조직 딥마인드로 영입하면서, 오픈AI는 또 한 번의 경쟁에서 밀려난 셈이 되었습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오픈AI는 최근 한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 공개 예정이었던 ‘오픈 웨이트(Open Weight)’ AI 모델의 출시는 다시 한 번 연기되었습니다. 샘 올트먼 CEO는 안전성과 고위험 요소에 대한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 같은 연기가 단순한 테스트 때문이 아니라, 오픈AI가 기술적 완성도나 자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데이터 고갈 문제가 오픈AI의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AI 기술의 정확도와 성능은 결국 양질의 데이터를 얼마나 확보하고 학습시킬 수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구글은 검색엔진, 유튜브, 지메일 등 막대한 사용자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반면, 오픈AI는 공개된 텍스트나 일부 제휴 데이터를 제외하면 데이터 자원이 제한적입니다. 이런 이유로 오픈AI는 최근 뉴스코퍼레이션과 5년간 3400억 원 규모의 콘텐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는 등, 비용을 들여 데이터를 확보하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재 오픈AI가 처한 상황은 단순한 사업 조정이나 일시적 인재 이탈을 넘어서는 구조적 도전에 가까워 보입니다. AI 시장은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고 있고, 오픈AI는 초기의 독점적 위치에서 벗어나 점점 더 치열한 경쟁 환경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메타, 구글, 앤스로픽, xAI 등 강력한 경쟁자들이 빠르게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으며, 이들 모두는 오픈AI의 강점이었던 대규모 모델 훈련 경험과 고급 연구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앞으로 오픈AI가 어떻게 반등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AI 기술이 더욱 고도화될수록 데이터 확보, 인재 유지, 안정적 인프라 확보가 기업의 성패를 좌우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사용자와 시장은 단순한 기술 혁신이 아니라 신뢰성과 지속 가능성에 더욱 주목하고 있으며, 오픈AI도 이에 대한 해답을 찾아야 할 시점에 서 있는 듯합니다.
출처: ChatGPT,동아일보,오픈AI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