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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경기장보다 오래된 가치를 택한 2026 올림픽, 이탈리아의 실험

상식살이 2025. 10. 29.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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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세계는 다시 한 번 이탈리아로 시선을 돌리게 됩니다.

르네상스의 고향이자 예술과 낭만의 도시인 밀라노, 알프스의 눈부신 설원이 펼쳐진 코르티나 담페초가 전 세계 올림피언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1956년 코르티나 대회, 2006년 토리노 대회 이후 세 번째로 열리는 이탈리아의 동계올림픽은 약 90개국, 29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17일 동안 경쟁과 감동의 무대를 만들어갈 예정입니다.

이번 대회는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두 도시’가 공식 개최지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밀라노와 코르티나는 서로 420km 떨어져 있으며 자동차로 5시간가량의 거리입니다. 이는 단일 도시 중심의 전통적 올림픽과는 다른 형태로, 국제올림픽위원회가 최근 강조해온 ‘지속 가능한 올림픽’의 방향성을 가장 뚜렷하게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새 경기장을 대거 건설하는 대신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여 환경 부담을 줄이고, 지역 간 협력으로 대회의 경제적, 사회적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의도입니다.

 

이번 대회에서 새로 건설되는 시설은 25곳 중 단 두 곳뿐입니다.

 

밀라노에서는 피겨스케이팅, 아이스하키,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등 주요 빙상 경기가 열립니다. 그 중심이 되는 ‘밀라노 아이스 파크’는 기존의 대형 전시장인 피에라 밀라노 전시장을 개조해 만들어진 공간으로, 효율적인 인프라 활용의 좋은 본보기가 되었습니다.

 

코르티나는 설상과 슬라이딩 종목의 중심지로, 1956년 동계올림픽 당시 사용된 ‘토파네 알파인 스키 센터’와 ‘코르티나 컬링 스타디움’이 이번 대회를 맞아 전면 리모델링되었습니다. 이탈리아는 전통과 현대를 조화시키는 방식으로 준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70년 전의 경기장이 다시 불을 밝히는 장면은 스포츠 역사 속에서 세대 간 연결의 의미를 되새기게 할 것입니다.

대회의 개·폐막식 장소 역시 예술과 역사의 상징적인 무대들로 정해졌습니다.

 

개막식이 열리는 밀라노의 ‘산 시로 스타디움’은 AC밀란과 인테르밀란의 공동 홈구장으로, 개장 100주년을 맞이하는 유럽 축구의 성지입니다. 8만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이 공간은 이탈리아 스포츠 문화의 자존심이라 불립니다.

 

폐막식은 베로나의 ‘아레나’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서기 30년 로마 제국 시절에 세워진 이 원형 경기장은 약 2천 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으며,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경지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이 고대 경기장에서 올림픽 폐막식이 열린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번 대회의 문화적 깊이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패럴림픽의 개막식 역시 같은 장소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폐막식은 고딕 건축의 상징인 밀라노 대성당 앞에서 치러질 계획입니다. 인류 문화유산과 현대 스포츠가 한 무대 위에서 만나는 순간은 하나의 예술이 될 것입니다.

 

성화의 여정 또한 이탈리아의 역사와 전통을 상징적으로 담고 있습니다. 오는 10월 26일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된 성화는 12월 초 로마에서 출발해 약 1만2천 킬로미터를 63일 동안 여행하며 1만여 명의 주자에게 전달될 예정입니다. 최종 도착지는 개막식이 열리는 산 시로 스타디움으로, 성화의 궤적은 이탈리아 전역의 문화를 세계에 보여주는 하나의 축제가 될 것입니다.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은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예술과 역사, 환경과 기술이 어우러진 거대한 문화 프로젝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새로운 경기장을 세우기보다, 오래된 가치를 다시 빛내는 올림픽’이라는 철학은 앞으로의 국제 스포츠 행사들이 지향해야 할 모델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탈리아는 르네상스의 나라답게 이번 올림픽을 통해 과거의 유산과 현대의 창의성을 결합하려 하고 있습니다. 도시 간의 물리적 거리는 멀지만, 그 사이를 잇는 정신적 가치는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예술과 스포츠가 하나로 이어지는 이 대회는 전 세계인에게 새로운 형태의 감동을 선사할 것입니다.

 

 

 

 

출처:ChatGPT,조선일보,2023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동계올림픽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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