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 메뉴는 참는 걸로.. 달라진 소비자의 식탁 풍경
무더운 여름이 계속되면서 외식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소비자들의 노력이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외식할 때 사이드 메뉴나 추가 옵션을 포기하고, 식사의 기본 메뉴만 주문하는 ‘외식비 다이어트’가 하나의 소비 습관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좋아하던 군만두를 생략하거나, 피자에 고구마 무스를 추가하지 않는 등의 작지만 꾸준한 절약 방식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식사 비용을 줄이기 위한 움직임은 외식 산업 전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 우리나라 국민이 외식 한 번에 지출한 평균 금액은 2만3368원으로 집계되었는데, 이는 5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한 수치입니다. 피자 같은 특정 카테고리도 평균 지출 금액이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외식비 단가가 줄어든 배경에는 물가 상승이 크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같은 양을 먹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금액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메뉴 수를 줄이거나 상대적으로 저렴한 메뉴를 선택하게 되는 흐름입니다. 국밥이나 분식처럼 비교적 저렴한 식사라도 ‘특’ 사이즈나 음료를 제외하고 주문하는 방식으로 지출을 조절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외식비 절감이 늘어난 만큼 외식업에 종사하는 자영업자들의 어려움도 커지고 있습니다. 손님 수가 일정하게 유지되더라도, 사이드 메뉴나 추가 주문이 줄어들면 총매출은 줄어들게 됩니다. 손님의 수요가 위축되면서 인건비 절감을 위해 직원을 줄이거나 혼자 운영하는 자영업자도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런 변화는 1인 가구의 증가와도 맞물려 있습니다.
1인 가구는 한 끼에 많은 양을 소비하지 않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외식 단가가 낮아지는 구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1인 메뉴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면서, 일부 식당에서는 기존의 2인 전용 세트를 줄이고 혼밥 고객을 위한 맞춤형 메뉴를 새롭게 구성하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가격대는 낮추되 다양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엿보입니다.
외식 시장 전반은 고물가의 여파로 정체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외식 부문 실질 지출은 감소했고, 올해 역시 음식점 생산지수가 전년 대비 하락한 상태입니다. 배달 시장도 예외는 아닙니다. 최근에는 배달앱 간 경쟁이 심화되며 할인 경쟁이 벌어졌고, 이로 인해 수익성이 떨어지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외식비 지출은 개개인의 생활 방식에 큰 영향을 받으며, 시장에도 연쇄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단순히 절약의 문제가 아니라, 일상 속에서 소비자들이 어떤 기준과 선택을 통해 지출을 조정하는지 보여주는 하나의 단면입니다. 소비자들의 변화에 발맞춰 외식업계도 효율적인 메뉴 구성, 1인 고객 중심의 서비스 개발 등 새로운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소비의 무게중심이 바뀌는 시대, 외식은 더 이상 사소한 소비 행위가 아닙니다. 지갑을 여는 결정 하나하나가 경제 흐름을 반영하고 있으며, 그 속에서 다양한 시도와 적응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출처:ChatGPT,동아일보